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61466?sid=001
곽상언 “유튜브 권력, 공천 개입은 안 돼”
최민희 “200만 구독자, 민주당 지지층의 목소리”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최민희 의원.
진보 진영의 대표적 방송인 김어준 씨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논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곽상언 의원이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화하면 안 된다”며 연일 경고했고, 최민희 의원은 “집단지성을 외면하지 말라”고 반박하면서, 여권 내부의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 곽상언 “공천 개입은 언론 권력과 다르지 않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과 8일 연이어 김어준 씨 방송의 정치적 영향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과거 조선일보가 민주당 경선에 개입하려 했을 때 노무현 후보가 분명히 선을 그었다”며, “지금의 유튜브 권력 역시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곽상언 의원 본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특히 김어준 씨 방송에 민주당 의원 106명, 조국혁신당 9명, 기타 친여 성향 인사 4명 등 총 119명의 현역 의원이 출연한 사실을 언급하며 “저 곽상언은 단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정 매체에 기대어 공천과 후보 결정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최민희 “200만 구독자도 민주당 지지층”
이에 최민희 의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어준 방송의 223만 구독자는 민주당 지지층의 일부”라며, “이를 외면한 채 비난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 의원은 “1등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김어준 씨 방송을 개인 권력이 아닌 집단지성의 발현으로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이 유튜브 플랫폼을 단순한 외부 세력이 아닌 지지층과 연결된 통로로 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본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 미디어 권력과 정치권력의 경계
이번 논란은 ‘어심(김어준 영향력)’이 민주당 의사결정에 얼마나 깊이 개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 언론이 정치 과정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유튜브 역시 막강한 구독자 기반을 통해 현실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곽 의원의 문제 제기는 공천과 민주적 절차의 공정성을 지키려는 경계에서 비롯됐고, 최 의원의 반론은 온라인 지지층을 정치 과정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현실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 민주당의 선택지는
민주당은 이제 갈림길에 섰습니다. ‘어심’이라는 비공식 권력과 거리를 두면서 제도적 공정성을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온라인 기반 지지층을 제도 정치로 끌어들여 외연 확장을 모색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어준 씨를 둘러싼 논란은 특정 인물의 영향력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지층과 관계를 맺고 당내 민주주의를 지켜낼지 보여주는 구체적 모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이번 논쟁을 두고 한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이 택하는 길은 곧 스스로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김어준이라는 이름을 둘러싼 갈등은 단순 충돌이 아니라, 당이 어떤 미래상을 선택할지 드러내는 분수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번 논쟁이 공천 국면에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그 향배는 지도부 구도와 당의 진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