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검찰개혁 4법 반대'를 위해 청년단체 회원들이 섰다. 알고 보니 이들은 지난 4월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나오기 전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에 나선 청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기자회견에 세운 사람은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조 의원은 이날 '시국에 행동하는 대학 연합'(시대연) 회원과 함께 '검찰개혁 4법 반대 입장 발표'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검찰개혁 4법은 위헌"이라며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려는 검찰개혁법은 철회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직후 온라인엔 시대연이라는 단체와 마이크를 잡은 청년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극우추적'으로 활동 중인 카운터스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현재 '시국에 행동하는 대학생 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 중인 이들은 전한길씨 등 극우 교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극우 세력이 정치적 의도를 감추고, 마치 평범한 청년들이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것처럼 꾸며 여론을 왜곡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승재씨는 중앙대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시국선언에서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리", "헌법 제77조에 대통령은 전시에 준하는 국가 비상 사태엔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선 "검찰 해체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언자인 황승환씨는 국회 기자회견 자리에서 "좌우 이념의 잣대로 검찰개혁 4법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진영에 상관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황씨는 지난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한 인물로 당시 진보 진영을 향해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노란봉투법 입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주재했고 이 자리에서 '노동개혁청년행동'이라는 단체의 김찬혁 공동대표를 소개했다. 이 청년은 마이크를 잡고 "지극히 일반적인 청년들이라면 모두 노란봉투법을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청년'이라고 강조한 것과 달리 김씨는 구독자 5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 지난 2월 반탄 집회 중 하나인 '세이브코리아' 집회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미국 워싱턴 D.C를 찾은 뒤 "회담 대참사 현장을 알리겠다"며 도로 사진을 보여주거나, "이재명은 이미 여러 법안들과 정책들로 미국에 미운털이 박힌 상태이고 모든 외교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워싱턴에서 만난 전한길씨와의 인증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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