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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양사에서 금수저 혈통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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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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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 (1542-1587)

엘리자베스 1세와 친척지간이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동시대에 영국섬을 통치한 여성 군주임

 

사실 출생성분으로 따지면 메리 여왕은 엘리자베스보다 훨씬 귀족적인 혈통을 타고났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는데.. 

 

오늘날 United Kingdom(연합왕국)의 초석을 다진 메리 여왕은 어떤 일생을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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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여왕의 증조 할아버지대인 제임스 3세(스코틀랜드) - 헨리 7세(잉글랜드) 시절에는 두 나라가 자주 투닥거렸음

 

두 나라는 화친을 맺기 위해 정략결혼을 추진하는데,

그렇게 제임스 3세의 아들인 제임스 4세와 헨리 7세의 딸인 마거릿 공주가 결혼을 하게 됨

두 왕족 간의 결합으로 제임스 5세가 태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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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어난 제임스 5세는 또 프랑스의 대귀족 가문 기즈의 마리와 결혼하게 됨 

당시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랑 투닥거렸기 때문에 프랑스를 통해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었음 ㅇㅇ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게 바로 메리 여왕임....

친가든 외가든 어딜 거슬러 올라가도 로열로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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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럽은 종교개혁의 열풍이 불고 있었음 

스코틀랜드에서도 구교(가톨릭) vs 신교(장로교)의 대립이 격화되었으며, 

가톨릭으로 태어난 메리 여왕은 신변의 안전 등 여러가지 이유로 프랑스에서 유년기를 보내게 됨

(참고로 당시 프랑스가 가톨릭 국가의 대장 노릇을 하던 시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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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여왕은 프랑스에서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보내게 됨

말년에 고초를 겪을 때 이때의 유년기를 회상하며 버텼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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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발루아-앙굴렘 왕실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메리 여왕은 프랑스 왕국의 왕세자인 프랑수와 2세와 정략 결혼을 함

 

대를 이은 엄청난 혼테크를 통해 메리 여왕이 얼마나 타고난 금수저인지 알 수 있음

 

하지만 이러한 고결함은 결국 그녀에게 독이 되어 돌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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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여왕의 시어머니였던 카타레다 데 메디치

'메디치'라는 성씨에서 감이 왔겠지만 이쪽도 유럽 경제를 주름잡았던 대부호 메디치 가문의 일원임

 

어느 집안이나 고부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초반에는 카타레다가 메리 여왕을 이뻐했다고 함)

스스로의 고귀함에 너무 뽕차있떤 메리 여왕은 시어머니를 무시하기 일수였고,

심지어 여러 사람 앞에서 '피렌체 출신의 장사꾼'이라고 꼽을 줬다고 함;;;;

이때부터 메리 여왕과 카타레다 데 메디치의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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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악했던 프랑수와 2세는 짧은 재위기간을 마치고 요절하게 되었고,

프랑스와의 연고가 끊긴 메리 여왕은 고국 스코틀랜드로 귀국함 

(당연히 시어머니 카라레다도 메리 여왕을 아니꼽게 봐서 내쫓은 감도 있음)

 

아버지 제임스 5세는 메리가 태어날 때 일찍이 돌아가셨고, 그동안 어머니 마리 드 기즈가 대신 섭정을 하고 있었음 ㅇㅇ

어머니도 돌아가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메리 여왕의 스코틀랜드 통치가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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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우아한 궁궐에서 호의호식하던 메리는 스코틀랜드에 도착했을 때

스코틀랜드 특유의 엄숙주의와 드센 개신교도 신하들에게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거임

(심지어 메리는 스코트어나 게일어는 전혀 구사하지 못했고, 프랑스어를 사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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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의 가톨릭 여왕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스코틀랜드의 봉건 귀족들 + 상인들 + 교회 지도자들은 몇 차례 봉기를 일으켰고

메리 여왕은 초반에는 이들을 잘 진압하기도 했음

 

이토록 불안정한 왕권을 붙들고 있었으면서도 메리 여왕의 머리는 살짝 꽃밭에 있었는데..

이와중에도 후사가 없는 엘리자베스 1세에게 본인이 잉글랜드의 왕위 계승권자임을 인정해달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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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의 부모는 그 유명한 헨리 8세와 앤 불린임 

(이 둘이 결혼하기 위해 스페인 왕실의 캐서린 왕비와 헨리 8세가 이혼했고, 영국에서 가톨릭 대신 성공회가 만들어짐)

앤 불린도 나름 명문가 자제이긴 했지만, 프랑스 왕위 빼고는 다 가졌다는 기즈 가문(메리 여왕의 외가)과는 비교하기 힘듬

 

헨리 8세와 메리 여왕의 할머니인 마거릿이 형제지간이었기 때문에,

어찌저찌 메리 여왕에게도 잉글랜드 왕위 계승권이 존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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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의 바람기를 당해내지 못했던 앤 불린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고, 

엘리자베스 1세는 '사생아'로 격하 당함. 그래서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과 다르게 엘리자베스는 상대적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음

 

개신교도였던 엘리자베스는 이복언니이자 가톨릭 교도인 잉글랜드의 메리 1세(똑같은 메리 여왕이라서 헷갈리면 안 됨) 통치 시절 핍박을 받았고,

심지어 런던탑에 감금되었을 땐 사형도 당할 뻔했음

 

엘리자베스는 고난이 가득했던 성장과정을 통해 뛰어난 생존력, 정치력 등 위대한 통치자로서의 능력치를 다져왔다고 평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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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 시대만 해도 여전히 잉글랜드 내에 가톨릭 세력이 남아있었고

가톨릭 교도 + 잉글랜드 왕위 계승권 + 본인보다 고귀한 혈통인 메리 여왕이 당연히 엘리자베스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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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메리 여왕은 몇 차례 또 다른 실정(너무 길어서 생략)으로 결국 반란군에 패하고,

외딴 섬의 로클레벤 성에 감금되었음

 

이 당시의 치욕스런 감금생활 충격으로 쌍둥이를 유산했고, 탈모도 심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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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여왕은 극적으로 로클레벤 성에서 탈출했고, 자신의 혈육 엘리자베스 1세가 있는 잉글랜도 도망침

(프랑스는 시어머니에게 찍혀서 못감)

 

종교갈등, 왕위계승권 갈등을 떠나 일단 당시에는 '왕권신수설'이 존재했고,

아무리 엘리자베스 여왕이라도 자신과 동일한 '여왕'이자 '군주'인 메리 여왕을 손 쉽게 처단할 수 없었음

일단 감금시켜놓고 엄청나게 감시했지만, 나름 재정적 지원을 후하게 해서 생활 자체는 부족함 없도록 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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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은망덕하게도 메리 여왕은 잉글랜드 내 가톨릭 세력과 모반을 꾸몄고,

결국 이를 계기로 엘리자베스 1세도 종국에는 메리 여왕을 사형시키기로 결단함

(마지막까지 갈등했다고 하는데,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와 스페인의 어그로를 끌 수도 있었기 때문 ㅇㅇ)

 

메리 여왕이 정말로 모반을 꾸몄는가는 아직도 논쟁의 대상임

엘리자베스 측에서 조작했다는 얘기 + 메리 여왕이 함정에 빠졌다는 설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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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여왕은 최후의 순간에도 패션에 신경을 썼는데, 새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음(가톨릭에서 순교자를 상징)

 

그리고 라틴어로 이렇게 되뇌었다고 함(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하신 말씀)

 

"In manus tuas, Domine, confide spiritum meum(인 마누스 투아스, 도미네, 콘피데 스피리툼 메움)."

"주여, 당신께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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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는 45년 간의 오랜 재위기간 동안 염문을 뿌리면서도 끝내 결혼은 하지 않아 후사가 없었음

(결혼을 통해 왕위를 노리는 귀족들 때문에 흔들리는 메리 여왕을 보며 비혼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도 있음)

 

결국 메리 여왕이 잉글랜드의 가톨릭 귀족과 결혼해 낳았던 제임스 6세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왕위를 모두 물려받음

(제임스 6세는 스코틀랜드에서 양육되었기 때문에 개신교도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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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합쳐진 연합왕국(United Kingdom, UK)의 역사가 시작됨

(물론 동군연합을 넘어선 완전한 통합은 이후의 일이긴 함)

 

당연히 오늘날의 영국 왕실도 스코틀랜드 왕실의 후계이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독립주의자들도 독립 후에 여전히 군주로 모시겠다는 입장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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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배경, 삶의 최후, 역사적 업적, 종교적 신념이 모두 달랐던 두 명의 여성 군주

이들은 생전에는 서로 만난 적이 없고 서신으로만 교류했으나, 최후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나란히 안치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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