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럭스는 지난주 서울 삼성중앙로 본사 인근에 박스커피 1호점을 오픈했다. 대표 메뉴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으로 책정해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 등 이른바 저가 커피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타럭스와 커피빈코리아는 모두 박상대 스타럭스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박 대표는 스타럭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커피빈코리아 지분도 82.2%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럭스는 커피빈코리아 지분 11.75%를 보유하는 구조다.
박스커피라는 브랜드명은 박 대표의 성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메뉴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으로 커피빈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5000원 안팎)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프리미엄 커피 가격대에 익숙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실한 가격 메리트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박스커피가 향후 가맹사업으로 확대될지 아니면 직영점 위주로 운영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형제 회사인 커피빈코리아도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직영 체제로만 매장을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1호점 운영 자체가 시장 반응을 가늠하기 위한 일회성 테스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스타럭스가 박스커피를 출점한 배경에는 국내 커피 시장의 지형 변화가 있다. 전국 매장 수가 1만 곳을 넘을 만큼 저가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는 한편 프리미엄 시장마저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진 것이다.
실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스타벅스와 함께 국내 프리미엄 커피의 양대 축으로 꼽히던 커피빈코리아는 최근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폴바셋 등 후발 브랜드가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며 프리미엄 시장을 잠식한 데다 저가 커피 열풍까지 겹치며 입지가 갈수록 좁아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커피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528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고 영업손익은 11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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