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54642?sid=102
숙박업소 4~5배 뻥튀기 예사
오징어 난전 바가지 속초는
일본인 겨냥 배짱 장사에 ‘비난’
“한국, 나라망신이다” 자조까지
![1년만에 다시 논란이 된 속초 숙박 바가지. [사진 = 유튜브영상 캡쳐]](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9/08/0005554642_001_20250908094619491.jpg?type=w860)
1년만에 다시 논란이 된 속초 숙박 바가지. [사진 = 유튜브영상 캡쳐]부산 자갈치 시장의 7만원짜리 해삼 바가지 쯤은 약과다. 이번에는 순식간에 5배~6배쯤 우습게 뛰는 숙박 바가지가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숙박 바가지 논란이 이어진 곳은 공교롭게도 해삼 바가지 논란의 지원지인 부산과 오징어 난전 바가지의 메카 속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숙박 공유플랫폼인 에어비앤비 1박 가격이 오는 11월 부산불꽃축제 개막을 앞두고 치솟고 있다.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날 축제 현장 주변인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 숙박업소의 하루 숙박비는 100만원 안팎까지 폭등했다. 원룸, 투룸형 숙소 하루 가격이 무려 400만원을 넘은 곳까지 나왔다. 150만원, 130만원, 115만원대 숙소도 기본 디폴트로 깔려 있다.
이 일대 업소의 10월 평균 숙박비인 1박 20만~30만원와 비교하면 최대 2.5배에서 3배까지 거품이 끼인 셈이다.
지난 7월에는 수영구에 신고가 된 바가지 건도 있다. 부산불꽃축제 날짜 변경을 뒤늦게 인지한 한 숙박업주가 기존 예약 손님에게 거액의 추가 요금을 요구한 사례다.
업주가 축제 당일 65만원에 숙박을 예매한 한 예약자에게 135만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했고, 비용을 내지 않자 자체적으로 환불 처리를 한 경우다. 수영구 측은 업주가 환불 규정을 따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중고 바가지 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꽃축제 현장 티켓의 경우 예매가는 R석 10만원, S석 7만원 씩이지만, 이미 중고나라에는 3~4배에 되판다는 포스팅이 줄을 잇고 있다.
부산 뿐만이 아니다. 오징어 난전 불친절 상인과 바가지로 직격탄을 맞은 속초는 최근 5배 뻥튀기 한 호텔 사례가 일본 유튜버를 통해 알려지면서 또한번 뭇매를 맞고 있다.
공교롭게도 속초 호텔 바가지 사건이 벌어진 건 작년 3·1절이다. 구독자 23만명을 보유한 일본인 여행 유튜버 ‘후지와라노미이’는 자신의 채널에 ‘숙박 거부돼 길거리에서 헤맨 여자의 말로’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서울에서 속초행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도착 직후 예약했던 7만원 짜리 숙소에서 일방적 취소 통보를 받는다. 호텔 측은 사과와 함께 1만원 할인 쿠폰만 제공한다.
급기야 그는 재차 숙박 앱에서 같은 가격대 숙소를 예약했는데, 몇 시간 뒤 또 예약이 거절됐다. 해당 호텔은 여전히 빈방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가격만 37만원으로 급등해 버렸다. 그는 “삼일절 공휴일이어서 호텔이 저가 예약을 취소하고 가격을 올린 것 같다”고 추정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그는 터미널 인근을 돌며 모텔, 게스트하우스, 호텔 등을 뒤졌지만, 모두 만실. 추운 날씨 속에서 방황하던 그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공휴일을 미리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다. 하지만 예약을 해놓고 4시간 뒤 ‘예약 오류’라며 장난치는 호텔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결국 막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컴백한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의 사연은 최근 바가지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알려지면서 K-바가지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문제는 바가지요금 자체를 단속할 법적 제재 근거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부산 해삼 바가지를 언급하며, 대책을 마련하라고했지만, 해당 부처 장관이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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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런 이미지가 해당 지자체 전체의 선한 이미지를 갉아먹는다”며 “착한 상인들도 많은 만큼 양심을 지키는 상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