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80626?sid=001
이달말 1.8조 부지개발사업 착공
지산센터 지하에 7500㎡ 조성
6820억 PF 통과… 2029년 완공

이마트.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앞. 이마트 가양점이 사라진 자리를 둘러 공사 펜스가 쳐졌다. 대형 굴착기 여러 대가 펜스 안에서 땅을 파고 있고, 공사장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드나든다.
조단위의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사업이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새로 들어설 건물의 지하 1층에 2000여평 규모로 재입점한다. 지상은 지식산업센터로 지어지며 분양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7일 유통업계와 건설업계, 강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이마트 가양점 부지개발 사업 본착공에 대한 허가가 났다.
해당 부지개발은 최근 보증금액 682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일어나며 착공이 가능해진 것으로 전혀졌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실착공은 철거 공사 마무리와 공사 장비 배치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이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 중순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지하층에 남아있는 이마트 일부 시설의 해체(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철거에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가양점 부지개발 사업은 옛 이마트 가양점 부지 2만2871㎡에 지하 5층~지상 21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근린생활시설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건물 연면적은 19만2763㎡며,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착공 후 49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오는 2029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이마트는 새로 지어지는 건물 지하 1층에 7500㎡(2273평) 규모로 재입점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이마트 가양점의 매장 면적보다 1127평(33%) 줄어든 수준이다.
앞서 이마트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산유동화의 일환으로 2021년 이마트 22호점인 가양점 토지·건물을 6820억원에 매각했다.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 아닌 폐점 후 개발을 전제로 진행해 유통업계와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지상에 짓는 지식산업센터 분양은 내년 초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에 앞서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이 입주의향서를 받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공급과잉인 점, 인근에서 또 다른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건설은 가양동에서 CJ 공장 부지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 가양점 인근에 있는 CJ 공장 부지는 지난 3월 착공했지만, 아직 분양에 들어가지 않았다. 시공사 측은 CJ 부지 분양 상황을 살펴본 후 이마트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가양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CJ 부지보다 증미역 쪽의 이마트 부지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분양은 올 하반기 예정이었으나 내년 초로 미뤄졌고, 더 미뤄질 것 같진 않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마트 부지가 CJ부지의 4분의 1수준으로 면적이 작긴 해도, 시행사(인창개발)·시공사(현대건설)가 서로 다른 CJ부지와 달리, 시행·시공사가 현대건설로 같아 사업자 간 의견 충돌로 인한 리스크가 없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부지 개발사업의 시행법인은 현대건설과 이스턴투자개발, 코람코자산운용이 출자해 설립한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로, 지분은 현대건설이 75%로 가장 많고 이스턴투자개발이 20%, 코람코자산운용이 5%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