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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보고서…청년 고용은 1.8% 감소
노조 있는 대기업은 고령자 777%↑
중소기업·비정규직과의 격차도 여전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가 최근 20년간 500% 가까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청년 고용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비중이 청년 비중을 역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실태와 시사점’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 부문의 고령자(55∼59세) 고용은 2004년 4만2000명에서 2024년 24만7000명으로 49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청년(23∼27세) 고용은 2004년 19만6000명에서 2024년 19만3000명으로 오히려 1.8% 감소했다.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비중은 20년 전에는 2.9%였지만, 지난해 9.3%로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 비중은 13.7%에서 7.3%로 줄어 고령자에게 비중을 역전당했다.
노조가 있는 대기업에서 고령화 추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 부문의 고령자 고용은 2004년 2만5000명에서 2024년 21만6000명으로 777.0% 증가했다. 반면 청년 고용은 12만3000명에서 12만1000명으로 1.8% 감소했다.
노조가 있는 대기업의 고령자 비중은 2.7%에서 10.7%로 상승했고 청년 비중은 13.6%에서 6.0%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전체 일자리의 약 10%를 차지하는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에서 고령자 고용의 급격한 증가가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을 더욱 격화시키고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장벽을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에서 오래 근무하는 대신, 신규 채용은 줄었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근속연수는 2004년 10.40년에서 2024년 12.14년으로 길어졌지만, 신규 채용률(근속 1년 미만자 비중)은 9.6%에서 6.5%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대기업 정규직 부문의 유입과 유출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지난 20여년간 진입장벽이 더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