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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음악 전문가들에게 ①데이식스 10주년 의미·대중음악계에 끼친 영향 ②대표곡을 물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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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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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이 무슨 밴드냐.

대세 밴드 '데이식스(DAY6)' 이전에 우리는 이에 대한 답이 불가능했다. 오는 9월7일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 팀은 'K-팝 밴드'에 대한 콤플렉스를 날려준 청춘의 밸런스가 일품이다. K-팝과 밴드 사이의 접속사를 없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식스가 정식 데뷔 전인 2015년 7월31일 서울 홍대 앞에서 열린 '라이브 클럽데이' 일환으로 클럽FF 무대에 올랐던 때를 기억한다.

K팝 대표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밴드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당시 K팝 팬은 물론 밴드 팬들에게도 외면 받았던 건 사실이다. 멤버들은 공연 홍보를 위해 막대사탕을 들고 홍대 길거리를 누볐다. 데뷔도 안 한 이들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당시 수십명에 불과했다.

같은 해 9월7일 정식 데뷔한 후 그 해 11월 예스24 무브홀(현재 무신사 개러지)에서 이틀 간 약 1000석 규모로 첫 콘서트를 열었다. 

그리고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왔던 지난해 4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 '웰컴 투 더 쇼'로 약 3만4000여 석, 9월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으로 약 4만여 석, 12월 고척스카이돔에서 'K팝 밴드 사상 최초' 입성한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로 약 3만8000여 석을 솔드아웃시키며 탄탄한 관객 동원력을 증명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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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수장인 박진영 프로듀서, 밴드 음악 마니아로 알려진 정욱 대표, 데이식스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같은 K-팝 밴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스튜디오J 문호윤 본부장, 청춘의 멜로디를 데이식스 멤버들과 함께 빚어가는 홍지상 작곡가 등은 데이식스가 대형 프로덕션의 탄탄한 기획력이 힘이 발휘된 팀이라는 걸 증명한다. 하지만 이 세상을 진실하게 담아낸 데이식스와 팬덤 '마이데이'의 마음이 없었으면 오늘날의 영광은 불가능했을 거다. 인위적인 것은 티가 난다. 데이식스는 하지만 무슨무슨 척하지 않는 성장서사를 지니고 있다. K팝 밴드로서 대중성과 실력을 동시에 갖춰나가면, 공감대를 넓혔다.

 

강렬하지만 애수 어린 기타의 성진, 세련되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베이스의 영케이, 감성적이면서 분명한 건반의 원필, 질주하면서도 쉼표를 만드는 드럼의 도운은 재능·노력을 모두 갖춘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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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이처럼 데이식스는 좋은 멜로디, 쉬운 노랫말로 공감을 위해 최단거리로 나아간다. 이건 지극히 대중음악 문법이지만 아무나 빚어낼 수 있는 화법은 아니다.

다음은 음악 전문가들에게 ①데이식스 10주년 의미·대중음악계에 끼친 영향 ②대표곡을 물은 결과다.

 

 

신샘이 음악 평론가(ears mag 편집장·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선정위원)


①사회 전반적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이게 할 힘이 분산되고 약화된 시기에, 2023년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역주행은 팬덤이 아닌 대중이 스스로 선택한 노래가 유행을 이끈 드문 사례였다. 이 성과가 이어지며 더 많은 이들이 데이식스 열풍에 동참한 점은 10주년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좋은 음악으로 이룬 성취라는 점도 가치 있다. 퍼포먼스 중심의 가요계 속에서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 밴드 사운드로 대안을 제시해 왔기 때문이다.

②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가 우천 중단된 야구장에서 울려 퍼지며 모두가 합창하던 순간, 데이식스의 음악이 대중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음악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겸 대중음악 평론가(한대음 선정위원)


①데이식스는 케이팝 대형기획사 JYP 소속으로, 밴드의 결성 과정이나 기획사의 육성 및 관리 과정 등에서 'K-팝 아이돌'로서의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활동해왔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무대에 서며 경험을 쌓았고 멤버들 스스로가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가사를 쓰는 등 록밴드로서의 정체성을 아울러 가져갔다는 점에서 K-팝의 지평을 크게 넓히는데 공헌했다. 더불어, 처음에는 평론가와 소수의 팬덤 중심으로 인정을 받았으나 꾸준히 활동하며 점차 성장하면서 결국에는 일반 음악팬까지 폭넓게 사로잡으며 ‘역주행’의 아이콘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록밴드 중 하나가 되는 매력적인 성장 서사를 완성했다. 데이식스 10주년이 특별히 의미 있는 이유다.

②▲'행복했던 날들이었다' = 80년대 뉴 웨이브 음악을 연상시키는 복고적인 사운드와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가 일품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콘서트의 오프닝 곡으로, 혹은 스포츠 경기장의 응원가로 이만큼 좋은 노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훌륭한 후렴구를 가진 곡 ▲'예뻤어' = '역주행'의 아이콘인 데이식스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 발매 후 무려 7년이 흐른 후에 차트 정상권에 오른 늦깎이 히트 곡.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한대음 선정위원)


①댄스 위주 K-팝 시장에서 밴드 포맷으로 고유의 음악 세계와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점이 기념비적이다. 그동안 K-팝에 밴드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데이식스처럼 국내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규모를 키우다가 스타디움까지 입성하는 팀은 처음이다. 여느 팀처럼 초기 물량 공세로 빠르게 입지를 다진 게 아니라, 꾸준히 좋은 음악으로 디스코그래피에 공을 들이며 천천히 지평을 넓힌 게 포인트. 덕분에 마침내 이들에게 기회가 왔을 때 신곡과 기존 곡이 동시다발적으로 차트를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고, 메인스트림에 '밴드 붐' 키워드를 각인한 결정적 주역이 됐다.

②▲'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청춘, 추억, 희망으로 대표되는 팀의 음악적 정체성을 담아낸 시그니처 송 ▲'예뻤어' =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숨은 명곡에서 누구나 다 아는 메가 히트가 된 팀의 출세곡 ▲'해피' = 잘 된 사람만 수도 없이 뜨는 알고리즘의 세상에서 그럼에도 희망을 찾고 싶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이들의 서사와 시너지를 이룬 수작.

 

 

 

황선업 대중음악평론가(한대음 선정위원)


①개인적으로 데이식스가 걸어온 10년간의 여정은, '아이돌 밴드'로 시작했어도 음악만 좋으면 '대중 밴드'로 정착할 수 있다는 사실, 더불어 K-팝 시스템 안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귀중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자작곡 중심의 활동과 완성도 높은 라이브를 기반으로, 대기만성형의 커리어를 보여주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그런 서사를 보여주기도 했다. K-팝 신에서 드물게 세대통합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야말로 '팬덤 중심 아이돌'과 '창작 밴드'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존재라 언급하고 싶다.

②▲'예뻤어' = 섬세한 감정선을 정석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채로운 보컬로 채워내며 대중에게 처음으로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했던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밴드의 대중성을 정의함과 동시에 팬들과 함께 성장해온 서사를 함축하고 있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웰컴 투 더 쇼' = 어떤 후크(hook)보다 강력한 후렴구의 멜로디로 완연한 컴백과 동시에 이윽고 시작된 전성기를 알렸던 노래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3/001345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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