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강릉 어린이들 손편지…“대통령님, 재난 극복 쿠폰 어떨까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5013?sid=001
“5일치 생수, 무거웠어요…배달·드라이브 스루 방식 어떨까요”
“투표권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 절대 뽑지 않을 것”

강릉운양초 김기수 교사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초등학생들이 가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편지를 써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6일 강릉운양초등학교 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보면, 이 학교 6학년 학생 15명은 지난 4일 각자 한문장씩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 5장을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이 강릉을 방문했다가 이 학교 학생을 만난 것을 계기로, 학생들은 이 대통령에게 가뭄으로 인한 고통과 건의사항을 편지에 꾹꾹 눌러 써 보냈다.
학생들은 애초에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편지를 쓰려다 “강릉시가 오랫동안 가뭄 문제를 방치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대통령님께 편지를 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교에서 나눠준 생수 10병이 저학년 학생들은 집까지 가져가기 어려우니, 집에 배달을 해주거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부모님이 받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학교에서 급식과 정수기를 쓰지 못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뭄으로 인해 횟집·게스트하우스 등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들어 재난 극복을 위한 쿠폰 발행과 같은 지원책을 건의했다.

강릉운양초 김기수 교사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학생들은 정치인들이 가뭄에 제때 대처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우리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절대 뽑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학생들은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웠다”며 “기회가 된다면 우리 반 모두 대통령님을 뵙고 싶으니 꼭 초대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