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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경호처가 차량을 동원해 이른바 '한남산성'을 쌓던 지난 1월, MBC는 관저 내부 차량들의 긴박한 움직임을 촬영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여 뒤 윤 전 대통령이 돌연 석방되자, 경호처는 한남동 관저가 완전히 가려지도록 관저 테두리에 나무를 심는 공사를 계획합니다.
윤 전 대통령 석방 사흘 만에 작성된 경호처의 관련 문건에는 MBC 등의 관저 촬영이 적시됐습니다.
경호처가 계획한 관저 공사 기간은 90일, 계획이 세워진 3월 중하순부터 6월 말까지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경호를 위해 관저에 빼곡하게 나무를 돌려심는 계획을 준비한 겁니다.
당초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높이 6에서 8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인조 대나무 640그루를 심으려던 계획은, 석방된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백나무 6그루와 소나무 2그루가 늘었고 관저 옥상에 초소를 새로 짓는 계획도 추가됐습니다.
예산도 2억 2천5백만 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 계획서의 결재자는 김성훈 차장.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최측근이자 당시 경호처의 최고 실세였습니다.
경호처는 이에 대한 MBC의 질의에 "당시 나무 구매를 위한 계획만 세웠고 실행하지는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김성훈 전 차장도 MBC와의 통화에서 "실무자가 올린 기안을 결재한 것일 뿐 나무 구매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 기자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장동준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47441?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