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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역대급 흥행 국내 프로야구, 구단 자생력 갖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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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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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ntv.co.kr/article/view/sentv202508140040

 

광고 효과 ‘수천억 원’…프로야구 흥행이 만든 모기업 수익
자체 매출 비율 67.5%…굿즈·관중 증가가 이끈 성장
소프트뱅크·FSG, 해외 모델 주목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인식 문제가 가장 커요. 구단도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기업’이거든요"
국내 프로야구의 역대급 흥행 속에 구단의 자생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모기업들은 구단 운영을 통한 무형적 광고 효과와 간접적인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대다수 구단은 여전히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구단들의 자체 매출 비율이 높아지며 변화 조짐을 보이지만, 완전한 재정 독립까지는 거리가 있는 형편. 업계 안팎에선 지금이야말로 구단 소유 구장과 지분 다각화 등 해외 모델을 참고해 재정 자립 기반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 “손해 보는 장사 아니다”…프로야구, 모기업에 수천억 파급효과

지난 8일,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로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반기에만 700만 관중을 넘어서는 등 출범 이후 흥행 기록을 내리썼다. 
모기업들은 이 같은 인기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제고’를 구단 운영 이유로 꼽았다. 지난 5월 중앙일보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9개 구단 모기업을 대상으로 “왜 야구단을 운영하는지” 조사한 결과에 해당 항목은 가장 많은 응답으로 전해졌다.

두산 관계자는 “사람들이 뉴스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 ‘두산’이라는 이름을 접했을 때 친근감을 느끼는 점만 해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보유는 유형적인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2022년 SSG의 야구단 인수 후 처음 진행된 ‘랜더스데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20%넘게 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기획사인 이노션은 2019년 기아타이거즈가 TV·인터넷 중계로 약 5294억원의 광고노출 효과를 얻었다고 추산했다.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올해 역대급 흥행을 하고 있어 각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누리게 될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생산,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면 각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그래픽=오동건 인턴기자]


◇ 지원금 없이도 버는 구조, 아직은 갈 길 멀다

막대한 홍보 효과와 달리, 프로 야구 구단은 재정 자립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키움을 제외한 9개 구단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매년 '특수관계자 매출'이란 명목의 지원금을 모기업으로 받으며 운영을 이어갔다. 

구단의 실질적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자체 매출 비율’은 총매출에서 모기업 지원금을 제외한 자체 매출을 총매출로 나눈 값이다. 2001년 삼성·LG·SK 등 3개 구단 평균은 17.7%에 불과했지만, 2024년엔 리그 평균이 67.5%까지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입장 수익 외에도 유니폼 등 관련 굿즈 판매량 증가도 크게 기여했다. 10개 구단 모두 ‘굿즈’라 불리는 유니폼과 관련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김도영 선수 유니폼 판매로만 110억 원 이상을 올리며 굿즈 매출이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롯데는 캐릭터 협업 제품으로 220% 늘었고, 삼성과 두산도 각각 150%, 10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완전한 재정 독립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계열사 지원금을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인 경우가 많다”라며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낮추고 있지만, 신규 투자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완전히 자생력을 갖추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 구단 소유 구장·상장…해외 자생 모델의 해법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재정 자립을 위한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 프로야구에는 모기업 지원 없이도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 모델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홈 구장을 구단이 직접 소유해 자생력을 높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최근 선수 몸값 상승으로 모기업 의존도가 커졌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스 같은 인기 구단은 매년 지원금 없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홈구장을 직접 보유하며 광고·콘서트 대관 등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독점해 연평균 약 200억엔(약 2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지방자치단체 소유 구장을 임대하는 국내와는 대조적이다.

스포츠 구단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를 가진 팬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흑자 경영을 넘어 공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외부 자본을 유치해 구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지분 구조 다각화와 외부 투자 유치가 국내 구단에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전문가는 "팬층이 두껍고 마케팅이 활발한 프로 야구 구단은 상장도 가능하다"라며 "스포츠 구단 주식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올 때 구단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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