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수박주스 좋았는데"…그 많던 '쥬씨'는 다 어디로 갔을까
8,999 56
2025.09.05 09:08
8,999 56

2016년 정점 찍고 매년 내리막
매장수 800개에서 101개로 감소
브랜드 다각화로 반등 노린다

 

쥬씨 매장 전경/사진=쥬씨

쥬씨 매장 전경/사진=쥬씨

 


얼음과 함께 시원하게 갈아 만든 '수박주스' 한 잔. 카페에서는 이미 여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빽다방은 최근 4년간 '우리수박주스' 누적 판매량이 476만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산 수박 소비량만 1675톤에 달한다. 투썸플레이스도 올여름 수박주스 판매량이 100만잔을 넘어섰다. 이디야커피, 할리스 등도 수박 메뉴 인기에 힘입어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이런 수박주스 열풍 속에서도 웃지 못하는 곳이 있다. 한때 '생과일주스 원조'로 불렸던 '쥬씨(JUICY)'다. 쥬씨는 저렴한 가격에 생과일 수박주스를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투썸플레이스·할리스의 수박주스 가격이 6000원대를 훌쩍 넘어설 때 쥬씨에서는 3000~5000원대에 생과일 수박주스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쥬씨 매장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됐다. 왜 일까.

 

생과일주스하면 '쥬씨'

 

쥬씨는 2010년 9월 건국대 앞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1ℓ 생과일주스' 콘셉트로 M 사이즈 '1500원' XL 사이즈 '2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전략을 내세웠다.
 

쥬씨 수박주스/사진=쥬씨

 

윤석재 쥬씨 대표는 본인이 청과물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B급 과일을 저렴하게 대량 구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었다.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확보한 과일 덕분에 소비자에게 '가성비 생과일주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특히 쥬씨의 '딸바(딸기+바나나)'주스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히트했다. 여름철이면 수박주스가 불티나게 팔렸다. 한여름에는 50여 일 만에 80만잔이 판매되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쥬씨는 2015년 법인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7000만원 내외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데다, 간단한 메뉴 구성까지 더해져 창업 희망자가 몰렸다. 가맹점은 2016년 805호점까지 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매출도 2015년 97억7000만원에서 2016년 433억1000만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6억8000만원에서 이듬해 13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정점 찍고 내리막

 

그러나 쥬씨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쥬씨가 잘되자 '쥬스식스', '떼루아' 등 미투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며 경쟁이 과열됐다.

 

생과일주스 특성상 하절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도 발목을 잡았다. 실제 쥬씨 가맹점의 동절기 매출은 하절기보다 약 3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후 변화에 따른 과일 원가 급등,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등 외부 요인까지 겹치면서 쥬씨를 압박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부에 있었다. 쥬씨가 정점을 찍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각종 논란이 터졌다. 2017년 '1ℓ 생과일주스'로 홍보해 온 쥬씨가 용량을 속여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쥬씨가 1ℓ 사이즈로 판매했던 컵의 실제 용량은 830㎖에 불과했고, 컵에 담긴 음료도 600~780㎖ 수준에 그쳤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허위 광고를 이유로 쥬씨에 과징금 2600만원을 부과했다. 이후 쥬씨는 1ℓ 문구를 전면 철수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MSG 주스' 논란이 불거졌다. 과일주스에 넣는 '쥬씨믹스'에 MSG가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MSG 자체는 안전한 성분이지만 '생과일 100%'를 내세운 쥬씨의 브랜드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줬다.

 

위생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매장에서 믹서기를 하루 종일 세척하지 않고 남은 주스를 재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소비자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쥬씨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반등을 시도했다. 2019년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바꾸고 인테리어를 전면 교체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샌드위치·컵 과일·건조 과일 등 사이드 메뉴를 내놓고 배달 서비스도 확대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내리막을 걸었다. 2017년 1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래 계속 적자가 이어졌다. 가맹점은 2016년 805개에서 2017년 727개, 2018년 594개, 2023년에는 245개로 급감했다. 매출도 2016년 433억원에서 2024년 41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부활 가능성은?

 

현재 쥬씨는 전국에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800여 개점을 운영하던 전성기와 비교하면 쉽게 눈에 띄진 않지만, 여전히 '생과일주스'를 메인으로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본사인 '쥬씨주식회사'는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했다. '쥬씨'에 주력하기보다 제2의 브랜드를 육성해 쥬씨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취지다. 커피 전문점 '쥬시프레소'를 시작으로 900원대 밀크티 '차얌', 망고 전문점 '고망고' 등을 선보였다. 

 

-생략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48/0000039521

목록 스크랩 (0)
댓글 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04 03.16 42,7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64,6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8,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08,06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6,5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3,6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5,3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2,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3924 기사/뉴스 [단독]부상으로 19금 연기 놓쳤던 고아성, 'SNL 코리아' 두 번째 호스트 3 17:55 132
3023923 정보 "유기동물 발견하면 1577-0954로" 정부, 전용번호 신설 8 17:54 141
3023922 유머 (유머글) 장항준 감독이 영화감독으로서 성공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은 동기.jpg 1 17:53 355
3023921 기사/뉴스 “왜 애플페이는 현대카드만 될까”… 카드사 묶어둔 ‘삼성페이 변수’ 17:53 167
3023920 기사/뉴스 시민단체 "무안공항 참사 유해 방치"…전면 재수색 촉구 1 17:52 59
3023919 이슈 박보검 방금뜬 샐러디 비하인드 필름 영상🥗🥪✨ 2 17:51 134
3023918 이슈 공무원할꺼면 법원공무원 하세요 16 17:50 1,477
3023917 정치 문재인 정권 시절 김어준의 유해함에 대해 문제 제기했던 작가 3 17:48 635
3023916 기사/뉴스 [단독] 킥플립 계훈, 요즘 대세 맞네... 카이랑 ‘전과자’ 촬영 3 17:48 246
3023915 이슈 아리랑 7호가 촬영한 카이로 피라미드, 롯데월드타워, 잠실 올림픽경기장 4 17:46 784
3023914 이슈 무안공항 시신수습 현황 ㄷㄷ 45 17:45 3,635
3023913 기사/뉴스 중국선 끝물 ‘버터떡’, 한국선 열풍 시작…“SNS 디저트 유행, 이젠 피곤해” 34 17:45 988
3023912 기사/뉴스 '4만원' 화분 2개 훔친 50대 여성, 벌금형 8 17:42 851
3023911 정치 오늘자 문재인 전대통령 인터뷰(조국 지지자들 기절) 29 17:42 1,851
3023910 이슈 이 난리를 칠거면 걍 하는김에 공휴일도 한 일주일 때리지 18 17:42 1,426
3023909 기사/뉴스 '불법도박' 이수근, 탁재훈과 투샷에 자폭 "우리 둘 뭉치면 여론 안 좋아" 13 17:40 835
3023908 이슈 얼마전에 고양이한테 뚜드려맞고 코에 기스난 강아지 크로커다일같고 멋있구나 바보똥녀석ㅋㅋ 4 17:35 1,306
3023907 기사/뉴스 "기사님은 어디에?"…일반 도로 위 '운전석 없는' 버스 3 17:35 863
3023906 유머 탄소매트가 좋다길래 사봤어요 따뜻합니다! 5 17:33 2,611
3023905 이슈 9년전 오늘 발매된, 청하 "두근두근" 17:33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