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공무원부터 안 지키는데” 일회용컵 사용금지라며?…이럴 거면 법은 왜 만들어?
6,744 40
2025.09.04 19:38
6,744 4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24363?sid=001

 

구청에 일회용컵을 반입하는 모습.[서울환경연합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시민들한테는 일회용품 쓰지 말라고 하더니”

점심을 먹고 삼삼오오 모여 구청으로 들어오는 공무원들. 하나같이 손에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들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게 모두 규정 위반이라는 것.

실제 서울시 내 자치구 다수에서는 조례로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청사에서부터 솔선수범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공무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자치구별로 많게는 절반 이상의 공무원이 규정을 무시하고, 일회용품을 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청에 일회용컵을 반입한 모습.[서울환경연합 제공]



4일 서울환경연합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조사단과 함께 지난 8월 한 달 동안 조사한 서울시 25개 자치구 청사의 일회용품 사용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구청을 방문해 점심시간 일회용품 반입률과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8월 점심 시간 중 서울시 내 25개 구청을 출입한 인원 8949명 중 2445명이 일회용컵을 손에 들고 건물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일회용컵 반입률은 28%. 약 3명 중 1명이 청사 내로 일회용컵을 반입한 셈이다.

 

구청에 반입한 일회용컵.[서울환경연합 제공]



일회용컵 반입을 문제 삼는 이유는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현재 25개 자치구 중 조례로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하는 곳은 총 14곳(강남·강북·광진·관악·노원·동작·성동·성북·송파·용산·영등포·은평·종로·중랑)에 달한다.

그렇다면 규정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사용 실태는 차이가 벌어져야 정상이다. 하지만 결과는 되레 반대였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일회용컵 반입률을 기록한 곳은 노원구(52%). 조례로 일회용품 반입 금지를 규정해 둔 곳이었다.

 

일회용컵 반입률.[서울환경연합 자료]



그 뒤로는 중랑구 46%, 용산구 42% 등으로 높은 반입률을 보였다. 해당 2곳의 구 또한 조례로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버젓이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수가 이를 지키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 것.

물론 조례로 지정돼 있지 않다고 해도, 문제 소지는 분명하다. 나머지 11개 자치구(강동·강서·구로·금천·도봉·동대문·마포·서대문·서초·양천·중구)의 경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는 있으나, 청사 내 1회용품의 반입 및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은 없었다.

 

구청에 일회용컵을 반입한 모습.[서울환경연합 제공]



하지만 이들 중 7곳(금천·도봉·동대문·마포·서초·양천·중구)은 자체적으로 ‘일회용품 없는 청사’ 정책을 통해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조례도 없고, 자체적인 정책도 진행하지 않는 곳은 강동구, 강서구, 구로구, 서대문구 등 4개 구에 불과했다.

일회용컵 반입률에 영향을 준 요인들도 점검했다. 우선 컵 보증금제를 운영하거나 다회용컵 대여·회수 시스템이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벌어졌다. 이를 마련한 자치구는 총 12곳(강남·강북·구로·금천·관악·노원·마포·성동·영등포·은평·종로·중구)이었다. 이 중 노원·마포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회용컵 반입률이 평균 수치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구청에 일회용컵을 반입한 모습.[서울환경연합 제공]



하지만 텀블러 세척기 등 단순 물리적인 시설만 설치한다고 해 일회용컵 반입률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시설 보급만으로는 사용 전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며, 컵 보증금제와 같이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이끄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청사 내 캠페인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와 금천구 조례에는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 금지 내용이 없다. 작년과 올해에 1회용품 반입을 제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치인 28%의 반입률을 나타냈다.

 

구청에 일회용컵을 반입하는 모습.[서울환경연합 제공]



관악구는 이날 가장 낮은 8.8%의 일회용컵 반입률을 기록했다. 관악구는 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를 점심시간 내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청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조직문화와 인식 변화가 중요한 지점이라는 게 서울환경연합 측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로웨이스트 상점 1.5도씨의 이정연 대표는 “규제가 가장 잘 안내돼야 할 행정기관에서 이 정도라면, 시민 일상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사용이 지속되고 있을 것”이라며 “말뿐인 조례는 시민 기만이며 공공기관의 책임 방기”라며 비판했다.

한편 서울환경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조례가 없는 자치구의 일회용품 사용금지 명문화, 정기적 실태조사와 점검, 구청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자체 캠페인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 X 웨이크메이크💗 웨이크메이크 헬로키티 블랙 에디션 NEW 쉬어 멀티 팔레트 체험단 모집! 472 00:05 21,6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8,4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7,2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1,7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6,9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8,5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9150 이슈 성인들 대다수가 틀리는 초등 수학 문제 2 11:42 236
3019149 이슈 실제로 맞아가며 촬영한 영화 11:41 249
3019148 정치 조상호: 요즘 검찰 이프로스가 조용한 이유( 검사들 개지랄이 없는 이유 ) 4 11:41 190
3019147 기사/뉴스 니쥬, 니시노카나의 '디어…' 리메이크 13일 발표→6월엔 돔투어 11:41 60
3019146 유머 패트와 매트 실사판 11:36 396
3019145 팁/유용/추천 맛있다고 소문 나는 중인 명가찰떡파이 두바이피스타치오 맛.jpg 22 11:33 2,521
3019144 이슈 포켓몬스터 지우의 역대 에이스 포켓몬.jpg 24 11:32 904
3019143 기사/뉴스 "일 잘하면 파격 보상"…복지부, '힘이 되는 평생 친구상' 첫 시상 6 11:32 611
3019142 기사/뉴스 무주 앞섬마을, '보검 매직컬' 인기에 관광객 북적…어죽식당도 특수 7 11:29 740
3019141 유머 야구팬이 생각하는 야구의 장단점(유우머) 22 11:28 1,015
3019140 이슈 내 형제자매가 아이돌일 때 견뎌야 하는 것..twt 8 11:27 1,731
3019139 이슈 오른발 : 맛있겠다 / 왼발 : 난 별로. 12 11:27 1,111
3019138 이슈 홈메이드 카다이프 기계를 만들어버린 유튜버.jpg 50 11:27 3,580
3019137 기사/뉴스 '600만명' 울린 그 숏드라마, 1200만원 특별포상 받는다 2 11:27 1,537
3019136 이슈 데이빗 번이 이란정부를 지지하지 않지만 우리가 폭격할 권리는 없다고 말함 11 11:22 1,090
3019135 유머 궁금한 이야기 와이에 미용시술 먹튀한 여자편 보는데 피해입은 샵 원장님들끼리 모였는데 어떤 분이 원장님은 무슨 시술 먹튀당했냐니까 브라질리언 해줬다고 14 11:22 2,098
3019134 정치 [속보] 장동혁, '공천 미신청' 오세훈에 "공천은 공정이 생명" 4 11:22 271
3019133 이슈 [해외축구] 노팅엄과의 경기에서 골 넣은 조규성 2 11:20 510
3019132 이슈 박진영 김민주 샤이닝 3~4화 스틸컷 2 11:20 484
3019131 이슈 13년만에 강간범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피해자..jpg 53 11:20 4,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