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NIE 문서윤
요즘 어때요?
요즘 제가 알람을 잘 못 듣더라고요.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알람 소리가 너무 짧아요.(웃음)
만족해요? 바쁘고 정신없겠지만, 좋아 보여요.
얼마 전 처음으로 야외무대에 섰거든요. 그때 ADP 플래카드를 들고 계신 팬이 너무 많은 거예요. 떼창도 크고요. 그제야 비로소 얼마나 사랑받고, 관심받고 있는지 알았어요. 이제야 제 꿈을 순차적으로 밟고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려면 조금 더 좋은 걸 보여줘야죠.
포부가 엄청나네요. 원래 장래 희망이 뮤지션이었나요.
아니, 처음엔 동물학자였어요. 제가 유치원생일 때 우리 유치원에 제인 구달 박사님이 오셨어요. 그때부터 막연히 '제인 구달이 되어야겠다'는 꿈이 생겼어요. 어머니가 저 어릴 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제가 바비 같은 사람 인형은 별로 안 좋아하고, 되레 동물 인형을 유난히 좋아했대요.
의외인데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모일 수 있었던 거예요?
저는 맨날 멤버들한테 얘기해요. "너무 고맙다"라고. 사실 어제도 우찬이한테 "고맙다"고 말했어요.(웃음) 팀이 결성된 프로세스 자체를 돌이켜보면, 저는 이걸 '누군가 옆에서 찍고 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을 해요. 거의 진짜 운명처럼 이렇게 착착 진행된 거라. 우리 다섯 명이 모였기에 올데이 프로젝트가 지금 이런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이 팀과 함께하며 변한 게 있다면요.
연습생 같은 환경에 있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경쟁심이 생기거든요. '여기서 내가 살아남아야 한다' 같은. 그리고 저는 성격 자체도 '나 잘해야 하는데' 싶은 사람이에요. 요즘은 되레 제가 남을 배려하고 위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걸 느껴요. 이 친구들을 통해 처음 안 거죠. 그런 마음이 더 늘기도 하고. 예를 들어 영서가 이런 화면에서 최대한 예쁘게 나오면 좋겠고, 누굴 더 도와주고 싶고.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거든요. 저도 정말 신기해요.
애정하는 만큼, 이 팀의 퍼텐셜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나오는 그림에 확실히 자신감이 있어요. 음악 적인 면에서는 정말 무궁무진하죠. 음악 작업을 할 때도 타잔이랑 한 것과 우찬이랑 한 걸 들어보면 각각 다른 세계에서 놀거든요. 똑같은 비트라도 아예 다른 장르가 되어버려요. 지금은 다섯 명이 모든 걸 최대한 같이 하지만, 언젠가는 올데이 프로젝트 안에서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애니에게 '하고 싶은 걸 한다'의 의미는 뭐예요.
사실 전 하고 싶은 게 많아요. 항상 주변에서도 "하고 싶은 게 그렇게 많냐"고 물을 정 도로. 어릴 때부터 인생을 꽉 채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지금, 진심으로 하고 싶던 일을 하는 게 정말 처음이에요. 그 기분을 느껴보니,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
애니는 자기 이야기를 할 때 더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맞아요. 데뷔하고 나서도 느낀 게, 제가 말을 안 하면 사람들이 저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한정적이잖아요. 저를 설명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해야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가지 오해가 있다면, 저 성격 엄청 세지 않아요.(웃음) 물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는 유치원생 통제하는 사람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는 모습도요.

- TARZZAN 이채원
패션모델로서 타잔은 분명 익숙한 얼굴인데, 마주할 때마다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요.
그런가요? 저는 타잔이라는 사람 자체는 그대로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동안 변화가 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무용수, 패션모델, 아티스트 같은 여러 이름을 갖고 살아왔잖아요. 제 본질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단순히 하나의 직업을 할 때마다 새로운 데이터와 인풋이 들어오고, 그때마다 '타잔'의 버전이 조금씩 업데이트된다고 할까요. 휴대폰이 업데이트될 때 기능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처럼요. 저는 그냥 '타잔'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해요.
최신 업데이트된 내용을 들어볼까요.(웃음)
사실 좀 늦게 깨닫긴 했는데, 제가 생각보다 감정적으로 약한 사람이더라고요.
눈물이 많아요?
그런 것 같아요. 이제는 이유가 있어 눈물이 난다기보다 그냥 울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걸 이제껏 스스로 거짓말해 온 것 같아요 '아, 좀 슬프네' 하고 넘기거나 삭이고 이제는 그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을 좀 배웠어요.
펑펑 울고 말 흐린 기분이 있죠. 기저에는 남모를 번민이 있을 테고요.
아무래도 보통 낮에 스케줄이 있고, 혼자 생각할 시간이 잠들기 전밖에 없잖아요. 그래서인지 늘 새벽에 사색을 해요. 음악적으로 제가 사람들에게 증명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거든요. 특히 이제껏 경험한 것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아까 에디터님도 모델로서 제가 익숙하다고 하셨잖아요. 패션모델을 거쳐 데뷔했기에 이미지가 '모델 타잔'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나의 음악적 장점을 표현할 수 있을까?', '본질적으로 내가 올데이 프로젝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과 나만의 모습이 뭘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져요.
충분히 해답을 찾았나요?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뭔가가 충분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렇게 물어보면, 저는 단호히 아니라고 답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타잔이 생각하는 충분한 도달점은 어디쯤이에요?
어릴 때부터 장래 회망에 말도 안 되는 걸 적었어요. 티라노사우르스, 영화 <카> 속 라이트닝 매퀸, <토이 스토리> 앤디 같은 거요. (웃음) 어릴 땐 그런 게 멋있어 보인 것 같아요. 사실 그건 지금도 변함없어요. 저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에이셉 라키처럼 음악, 패션, 연기까지 휩쓰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아이코닉 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가 제일 멋있어?"라고 물었을 때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요.
누군가 제게 "너는 아직 하고 싶은 일과 업으로 삼을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나이 같다"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그 간극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래서 자주 고민해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올데이 프로젝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모종의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면 조금 편해요. 제일 친한 친구를 보면 가끔 안 맞을 때도 있고, '이 친구랑 내가 왜 친하지?'라는 의문도 들잖아요.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제 주변에 계속 남아준 친구가 제일 친한 친구니까요.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사실 인터뷰하기 전엔 타잔이 이렇게 사유 깊고 느긋한 사람인 줄 몰랐어요. 제 선입견이지만요.
저, 생각보다 칠chill한 사람이에요! (웃음) 의외일 수 있겠지만 느긋한 거 좋아하고, 칠 가이예요. 숫자 칠도 좋아하고요. 제 생일에도 칠이 들어가요. 9월 27일 러키 세븐이잖아요. 크크
또 타잔이라는 사람을 이루는 데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해요.
느긋함도 그렇지만, 저를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인 것 같아요. 친구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때로는 연인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고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순수하게 오가는 감정이 좋아요. 그 순수함을 잃고 싶지 않고요. 사실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건 처음이라, 아직 '팬'이라는 개념이 조금 어색해요. 하지만 아티스트로 데뷔한 이유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싶어서였어요. 세상을 더욱 다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이 사랑에 언젠가 보답해야죠.

- BAILEY 석유진
한낮에 만났어요.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예요?
새벽이요. 완전 새벽! 요즘 새벽 다섯 시쯤 퇴근하거든요. 그때 혼잣말로 휴, 고생했다"라고 말해요. 그래도 좋아요.
올데이 프로젝트에 합류할 때 고민은 없었나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 연락 왔을 때 "Let's go"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름이 올데이 프로젝트라는 거예요. 특이하잖아요. 처음에는 응? 좋은데. 근데 10분 있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웃음) 계속 방 안을 왔다 갔다 했어요.
팀 이름에 '프로젝트'는 잘 안 붙이니까요.
그래서 달라 보였어요. 신선했죠. 본 적 없는 거잖아요.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댄서, 코레오그래퍼 말고 다른 꿈을 꾼 적도 있어요?
두 살 반 때부터 춤을 시작했으니까요.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저는 음악을 너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왜 춤을 추는지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지금은 음악을 더 많이 알고 잘하고 싶은 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지만 뮤지션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 하는 일이 나의 꿈이었구나 싶어요.
베일리에게 '하고 싶은 걸 한다'의 의미는 뭐예요.
저는 늘 하고 싶은 걸 했어요. 보통 재밌겠다 싶으면 바로 해요. 고민은 잘 안 해요. 제가 성격이 중간이 없거든요. 확, 결정하고요.
그렇게 결정할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와요?
마음, 진심이요. 저는 뭔가 하게 되면 오로지 그것에 몰두해요. 그것만 생각하고요. 하기 싫은 건 안 해요.
유명 안무가로서,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도 함께 만들었잖아요. 코레오그래퍼와 뮤지션은 뭐가 달라요?
진짜 신기한 것이 너무 다른데, 또 똑같아요. 그 코어, 베이스가 같아요. 결국 제 베이스가 같으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코리안 아메리칸이고, 춤과 음악을 좋아한다는.
베일리에게 가장 코어가 되는 건 뭔가요.
그건 정말 비밀이에요. 저만의 비결 같은 거죠.
그나저나 안 해본 걸 좋아하죠?
네! 저는 제가 불편한 게 좋아요. 'be comfortable with the uncomfortable' 제 만트라 같은 거예요. (웃음) 개인적으로 편할 때보다 불편할 때가 더 많은 걸 배 울 수 있다고 믿어요.
올데이 프로젝트로 처음 보여준 랩도 해본 적 없던 거였어요?
랩은 정말 처음이에요. 처음 한국 왔을 때 한국어를 아예 못해서 진짜 '가나다라마바사'부터 배웠거든요. 한국어도 몰랐고, 노래도 처음이었고, 랩도 처음에 어떻게 쓰지? 그랬어요. 어릴 때부터 '말'도 잘 안 했거든요. 저는 자기소개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어요. 요즘은 많이 해야 하지만요.(웃음) 그래도 말하는 것 보다 보여주는 게 좋아요. 그래서 지금 모든 걸 하나씩 배우고 있어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뭐예요.
"안녕하세요. 올데이 프로젝트 베일리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웃음)
2025년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베일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그동안 이것저것 많이 해왔는데, 이걸 위해서 살았던 것 같아요. 한국. 제 뿌리가 있는 곳에 지금 와서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옛날에는 너무 바빠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살 수 있다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늘 춤만 췄고요. 지금 함께 하는 올데이 프로젝트가 가진 음악적 옵션이 엄청 많아요. 또 제가 퍼포먼스 디렉션을 공부했으니까. 같이 합 맞춰서 할 수 있다는게 좋은 거 같아요. 늘 이야기하거든요. 넌 여기서 뭘 원해? 서로 이야기하면서 계속 하고 싶어요.

- WOOCHAN 조우찬
원래자기소개는 어떻게 했어요?
너무 많은 타이틀이 있었죠. 〈SHOW ME THE MONEY 6> 조우찬, 열세 살 래퍼, 초등 래퍼, 산타•• 이제는 그 수식어들이 그냥 재밌어요. 어떨 때는 이 수식어를 쓰고 저럴 때는 저 수식어가 붙고, 마치 카멜레온처럼요.
이 팀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쥐고, 카메라 앞에 선 사람이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은 더 카메라 앞에서도 진실된 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해요. 왜냐하면 저 어릴 때부터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까 제가 아닌 모습을 보일 때도 많았고, 그리고 그게 힘들 때도 있었어요. 그냥 제가 가진 그대로를 보여주는게 제일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다른 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이게 아니면 제가 만족을 못 할 것 같았어요. 계속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고 포기해도 될 때도 있었고, 혼자 해도 될 때도 있었고, 그런데도 '이렇게까지 했는데 내가 포기할 수 없다' 싶었어요. 항상 그럴 때 저는 힘든 길을 선택하고, 그리고 그 힘든 길로 정답을 만들려고 했고.
올데이 프로젝트는 정답인가요. 계속 도전하고 증명해야 하는 어떤 '프로젝트'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도전하고 증명하고 싶은 마음은 5~6년 전부터 심했어요. 열망은 누구보다 엄청 강해요. 'FAMOUS' 가사 중에 또 틀에 가두면 we break it'이라는 말이 저한테 딱 맞거든요. 좋은 건 내가 있는 모습, 그대로 내 생각을 말해도 이 팀과 어울린다는 거예요.
뭘 부수고 싶어요?
제 안에 생각은 많지만 제가 아직 그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까지는 아니니까요.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예를 들어서 K팝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정관념들이 있잖아요. 그런 시대 안에서 어쩔 수 없는 관념과 틀에서 하나하나씩 새로운 걸 제시하고 싶은 느낌? 왜냐하면 그냥 아티스트는 어쨌든 스피커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게 커요. 그게 이제 저희가 해야 될 역할이라 생각하고요.
우찬에게 '하고 싶은 걸 한다'의 의미는 뭐예요.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것에는 책임도 따르죠. 하고 싶은 걸 하면 따라오는 것도 책임져야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없으니까요. 하기 싫더라도 하고 싶은 걸 위해 해야 할 때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계속 하기 싫은 것도, 하고 싶은 걸 위해 참아요. 지금은 진짜 하고 싶던 걸 하고 있죠.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지나 이제 좀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뭐가 가장 욕심나요?
욕심이요. 욕심을 안 부리려고 하는 게 가장 욕심나요. 사실 제가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근데 요즘 느끼는 건, 그 욕심을 버리려고 더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요. 지금 제게는 자연스럽고, 진솔하고, 진실된 모습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 YOUNGSEO 이영서
오늘 유달리 날이 화창해요.
너무 예뻐요. 오는 내내 풍경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여름은 '여름'이기에 퉁칠 수 있는 것이 많잖아요. 한여름 무더위도 여름이 주는 계절감이라 생각하면 넘길 수 있어요.
여름이 주는 힘이 있죠. 여기, 도심 외곽의 한적한 풍경도 한몫하고요. 사진을 자주 찍나 봐요.
기록 남기는 걸 좋아해요. 잘 찍으려 애쓰지도 않고요. 눈에 보이는 건 무작정 다 찍어요. 기억이 희미해져도 기록으로 남겨두면 추억할 수 있잖아요.
애틋한 습관이네요. 혹 징크스 같은 걸 믿어요?
전혀요. 미신, 귀신,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한 게 아니면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그럴 줄 알았어요. 영서는 주체적인 사람 같아 보이거든요.
저는 스스로 쟁취해야 온전히 제 것이 된다고 생각해요. 하고자 하는 마음이 확실하면 운도 따라준다고 믿고요. 다만 운명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연습생 생활을 하는 6년 동안 여러 팀에서 데뷔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적이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이 팀에 속할 운명이 아니었구나' 하고 넘겼죠. 제 운명은 따로 있다고 믿었거든요. 결국 저는 올데이 프로젝트의 영서가 될 운명이었던 거예요.
영서는 원래 주체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었나요, 아니면 긴 연습생 시절을 거쳐 변화한 건가요.
가수도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꿈꿔 왔어요. 제 스스로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기에 학생 때는 장래 희망에 다른 직업을 급조해 쓰기도 했죠. 선생님, 발레리나, 아나운서 같은 안정적이고 반듯한 직업 있잖아요.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어릴 때부터 현실 감각이 뛰어났던 것 같아요.
결국 비현실적이던 꿈을 현실로 만들었어요. 기분이 어때요.
사람은 늘 말도 안 되는 일을 꿈꾸지만, 그걸 현실로 만드는 건 정말 어렵잖아요. 이제 올데이 프로젝트의 영서가 됐으니, 이 일을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올데이 프로젝트의 영서가 되면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제가 서바이벌 출신이잖아요. 그래서인지 늘 "안녕하세요. 연습생 이영서입니다" 라는 인사말로 저를 소개했어요. 그런데 팀에 합류하면서 활동명이 '영서'가 됐잖아요. 이제 "올데이 프로젝트의 영서입니다"라고 인사하는 게 가장 달라진 점 같아요.
성을 부르는 일이 적어졌네요. 이름으로만 불리는 걸 더 좋아해요?
성을 떼고 불리는 게 더 좋아요. 성을 붙이면 조금 정 없어 보이잖아요. 그런데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영서는 뭔가 어감이 이상해요.
이영서…·이영서!(웃음)
맞아, 혼내는 느낌이에요. 약간, 좀 딱딱한. 벽 세우는 것 같고, 정직한 느낌.
'이영서'가 아닌 올데이 프로젝트의 '영서'로서 꿈꾸는 게 있다면요.
올데이 프로젝트가 대체 불가능한 팀이 되길 바라요. 저희 이후로도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나오겠죠? 그 속에서도 독보적인. 음악이든, 스타일이든, 일상이든 우리 다섯 명이라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제 욕심이자 꿈이에요.
오타있을수도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