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9월 싱가포르 노선 상용화를 앞두고 진행 중이던 B777-300ER 11대에 대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 작업을 전면 중단키로하고, 이코노미석을 3-4-3에서 3-3-3 배열로 재변경하는 원상복귀 작업에 착수했다. 이로써 좌석 폭 1인치 축소로 촉발된 소비자 불만 사태는 항공사의 전면 후퇴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현장에서는 이달 17일 인천~싱가포르 노선 투입을 위해 이 기종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시트 신규 장착 및 이코노미석 재배열 작업이 상당 부분 완료된 상태였으나, 어제 오늘 사이에 변경되는 쪽으로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좌석 개조 과정에서 이코노미석 배열 변경으로 좌석 폭이 18.1인치에서 17.1인치로 1인치 줄어들면서자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같은 요금을 내고 더 좁은 좌석을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 다운그레이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아울러 소비자단체를 비롯한 각계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이 문제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개입하는 사태로 확산됐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승인 조건으로 ‘2019년 수준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좌석 구조 변경 금지’를 명시했는데, 이번 좌석 배열 변경이 이를 위반했다는 입장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이슈를 다각도로 살펴보겠다”며 날을 세웠다.
압박이 거세지자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프리미엄석 예약을 갑작스럽게 중단하고 관련 이벤트도 조기 종료했다.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는 프리미엄석 조회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번 좌석 개조는 단순한 시트 교체가 아니라 서비스 체계, 요금제, 승무원 운영 방식까지 전면 개편하는 종합적인 프로젝트였다. 투입된 자금만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원상복귀 결정은 회사에 막대한 재정 손실을 안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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