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투어 중인 에픽하이는 권정열을 위해 ‘더 시즌즈’를 방문했다. 에픽하이 막내 미쓰라와 권정열은 동갑내기이고, 에픽하이와 10CM는 데뷔가 1년 남짓 차이가 나지만 권정열이 에픽하이를 너무 깍듯하게 대해 인연이 이어지기 쉽지 않았다.
이랬던 에픽하이와 10CM의 인연은 지난해 에픽하이 콘서트 게스트 섭외로 이어졌다. 투컷은 “작년 연말 콘서트 게스트를 섭외할 때 각 분야 최고 아티스트를 모시고자 했다. 박재범, 싸이, 권정열이다. 권정열의 번호는 윤하에게 3만원 주고 샀다. 윤하도 알고 있던 게 아니라 중간에서 브로커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10CM 권정열은 작정하고 서운했던 점을 털어놨다. 먼저 피처링 문제였다. 타블로가 2011년 10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열꽃’ 관련으로, 타블로는 “원래는 1곡이 더 들어가야 했다. 그 곡이 10cm에게 부탁하려고 했던 곡인데 당시에는 10cm가 방송에 나오지 않았을 때였다.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피처링을 부탁했는데, 일주일 뒤에 ‘무한도전’에 나와서 스타가 됐더라. 그런데 ‘열꽃’ 앨범은 내 힘들었던 시기를 담은 내용인데 핫한 스타를 섭외하면 안될 것 같았고, 그때는 나를 도와주면 누구나 욕을 먹을 때였다. 이제 막 스타가 됐는데 나를 도와줘서 욕먹에 하면 안되지 않나. 그래서 피처링을 해달라고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정열은 “상처라기보다는 그때 타블로와 작업한다고 주변에 무리하게 자랑하고 다녔었다”고 말했고, 이 서운함을 풀기 위해 자신의 미공개 신곡 ‘컴플렉스’에 피처링을 맡아달라며 즉석에서 들려줬다. 권정열의 신곡을 들은 에픽하이는 “너무 좋아서 욕을 할 뻔 했다”면서 피처링을 수락했다.
권정열은 ‘Fine Thank You And You?’가 에픽하이의 ‘춥다’에 밀려 음원 차트 1위를 하지 못했다며 서운해했다. 그렇다고 뭔가를 바라는 건 아니라는 권정열은 이하이의 파트를 원키로 부르면서 에픽하이와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09/000538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