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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B조 조별예선 일본 덴소와의 경기를 마친 후 여자농구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다 여전히 경기 중에 남아 있는 선후배 문화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여자농구 지도자 첫 시즌이라 선수는 물론 나도 많이 배워가는 과정"이라며 "그런데 이른바 '언니농구'가 여전하다는 것이 가장 놀랐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싸워보지도 않고 상대팀 선배들에게 기가 죽는다거나, 혹은 몸싸움을 한 이후 경기 중이나 하프타임 때 미안함을 표시한다. 남자농구에선 이미 없어졌다. 프로스포츠에선 있어선 절대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물론 이 감독은 같은 팀 안에서의 선후배 위계나 개인적인 관계를 말한 것은 아니다. 적어도 코트 내에서 '전쟁'과 같은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상대가 선배라고 해서 기가 죽는다거나 피해준다거나 혹은 경기 중 몸싸움 등에 대해 승부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미안함을 표시하는 등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은 절대 해선 안된다는 뜻이라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물론 같은 팀에서 선후배끼리 당연히 조언을 할 수가 있고, 지켜야 할 선도 분명 있다. 이른바 '싸가지'가 없어야 한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라며 "후배는 경험이 풍부한 선배를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예의를 더 따지는) 일본에서도 인프라가 워낙 풍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절대 우리와 같은 선후배 문화가 경기 중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농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와서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욕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적어도 우리팀에선 이런 문화가 없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