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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골목 전체 쓰레기 냄새 진동”… 길어진 여름, 악취 민원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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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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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64642?sid=001

 

무더위 기승속 이웃갈등 심화

2024년에만 4만6736건… 매년 증가
폭염 기승 여름, 겨울의 2배 넘어
음식물쓰레기 등 냄새에 112 신고
길가 무단 투기 고통 호소하기도
경찰 현장 출동해도 조치 어려워

“문전 수거→거점 수거 변경 필요
전자태그 시스템 보급 확대해야”

 

“골목 전체에서 냄새가 나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이 참고 살 수가 없는 수준이니 경찰에 신고했다.”


1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주택가 빌라 앞에서 만난 주민 김모(65)씨는 이렇게 하소연했다. 길 건너 50대 여성 A씨의 반지하 집에 들어서자 정체불명의 악취가 진동했다. 음식물 썩은 내와 지린내,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뿌려놓은 락스 냄새가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 때마다 뒤섞여 숨을 막히게 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날이 더워지면서 냄새는 심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송파경찰서로 “정신질환이 있는 앞집 여자가 길거리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데 냄새가 너무 심각하다”는 내용의 ‘악취로 인한 위험 우려’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박승일 경감은 “변사 사건보다도 냄새가 더 심했지만, 생활 악취는 범죄가 아니라서 신고자에게 이해를 당부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의 경우 가족과 지자체 등과 협의해 행정 입원 조치를 취한 뒤 악취 요인을 없앴지만, 대부분의 경우 불가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름철이면 악취 문제가 주민 갈등으로 이어질까 염려되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 김씨는 “날이 더워지면서 냄새가 심각해졌고 주민들이 여러 차례 항의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A씨 집 주변 이웃들이 7월부터 악취 민원을 수십 차례 넣었으나 조치가 되지 않자 112 신고까지 이뤄진 것이다.

집 안에 들여놓은 쓰레기뿐 아니라 길가 쓰레기 악취로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다. 서울 광진구 원룸촌 일대에서도 곳곳에서 악취 문제로 인한 갈등이 엿보였다.

쓰레기 상습 투기 구역엔 “무단 투기 단속 촬영 중”이란 안내문이 흘러나왔으나 일반쓰레기, 음식물 묻은 비닐봉지, 곰팡이 핀 식빵 등이 비에 젖은 채 뒤섞여 냄새가 진동했다. 한 다세대 주택 정문에는 ‘쓰레기 놓지 마세요. 당신 집 앞에 쓰레기 냄새 나면 기분 좋을 것 같나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인근 대학에 다닌다는 신모(27)씨는 “안 좋은 냄새가 바람을 타고 들어와 자다 깨서 창문을 닫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해가 갈수록 여름철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악취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올해는 9월이 됐는데도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늦더위까지 이어지는 형편이다.

실제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악취 민원은 2022년 3만3592건에서 2023년 3만9457건, 지난해 4만6736건을 기록해 매년 늘었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겨울보다 2.2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민원은 1만7811건이었는데 1∼2월과 11∼12월을 합하면 8101건에 불과했다.

쓰레기로 인한 공동주택 생활 악취 민원 문제는 10년 전부터 기승을 부렸다.

환경부 의뢰로 한국냄새환경학회가 2016년 발표한 ‘국민체감 악취개선 종합대책 타당성 검토’ 보고서는 “개인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구매해 언제든 쓰레기통 주변에 버리기 때문에 악취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 앞에 배출하는 ‘문전 수거’에서 지정된 장소에 내놓는 ‘거점 수거’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거점 수거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RFID(전자태그) 시스템 보급률은 여전히 절반 수준에 그치는 형편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26곳 중 184곳에서 RFID가 시행 중이며 보급률은 전국 공동주택 약 5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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