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씨(31)가 국립 인천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은 임용 절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쪽과 교수의 삶을 시작한 유씨를 응원하는 쪽으로 갈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인천대 재학생은 29일 공개적으로 학교 측에 유씨의 채용 과정과 임용 절차를 밝히라는 글을 '대자보' 형식으로 올렸다.

대자보 형식의 재학생 글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공정, 교수 임용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글을 올린 사람은 "저는 평범한 25학번 새내기다. 저는 우리 대학에서 벌어진 한 가지 의문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자 이 글을 쓴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 말미엔 자신을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이라며 실명을 밝히기도 했다.
글 작성자인 A씨는 '31세 젊은 나이에 조교수로 임용된 유씨'에 대해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 저 역시 그 중 한명"이라며 "이토록 이례적인 '초고속' 임용, 과연 공정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교수 임용이 쉽지 않은 현실과 유씨의 상황에 차이가 크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교수가 되는 길은 험난하기로 유명하다. 박사 학위 딴 후에도 보통 2년에서 7년 간 박사 후 연구원이나 강사로 일해 연구 실적 쌓아간다"면서 "유담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 임에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의 자리에 올랐다"며 "비정상적인 속도의 임용이 과연 능력 만으로 가능했던 것인지, 우리는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고 짚었다.
학교 측을 향해 투명한 절차의 기준도 물었다.
A씨는 "대학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지만, 유명 정치인의 딸이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짧은 경력으로 임용될 수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 많은 경쟁자를 제칠 만큼 탁월했다는 연구 논문이나 실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특히 학술 데이터베이스상 논문 인용 횟수가 매우 적다고 한다"며 "우리는 무작정 의심하려는 게 아니다. 유명 정치인의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 임용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그 합리적인 의문에 대해 학교가 속 시원히 답 해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의 노력이 존중 받는 사회가 되기를 원한다는 바램도 전했다.
그는 "이 땅의 수 많은 학생들은 피땀 흘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배경이 아닌 오직 실력과 노력만으로 공정하게 평가 받는 사회를 꿈꾼다"면서 "대학은 오직 실력과 노력만이 통하는 공정한 장이 돼야 한다. 인천대는 유담 교수의 채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해 달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