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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힘에 유린당한 기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가, 나의 법이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고 있는가"라고 심경 글을 게시했습니다.
고민정 의원은 어젯밤(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회의장에 앉아 있을 때면 문득 문득 12월 3일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이어 "오늘 국민의힘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변호인과 계엄 찬성자를 인권위원으로 추천했다"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국회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현실에 모욕감마저 들었다. 마치 국회가 국민의힘에 의해 유린당한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다행히 민주당과 여러 다른 야당들의 힘으로 두 인권위원을 부결시켰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동시에 끝나지 않는 내란의 늪에서 언제쯤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 답답해졌다.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간절한 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27일)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비상임위원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국회는 같은 날 본회의를 열고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와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각각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습니다.
이 위원 선출안은 270표 중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가 나왔고 우 위원 선출안의 경우 270표 중 찬성 99표에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부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 비공개 회의에서 서미화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낸 분이 반민권·반민주적인 내란 옹호세력"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강경보수 성향의 교수 단체인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회원이며, 보수 기독교 단체인 '복음법률가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어 친여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우 변호사는 탄핵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주장했고 2019년 불법집회 혐의로 수사받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변호한 이력이 있어 논란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