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26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오픈AI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에 따른 위법 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레인의 부모는 소장에서 “이번 비극은 단순한 오류가 아닌 의도적 설계의 결과물”이라며 “오픈AI는 시장 선점을 위해 안전 검토를 대폭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이 청소년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취약한 대응을 보인 사례가 보고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 기술적 한계가 사회적 위험으로 번지는 조짐에 정치권과 규제당국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드러난 청소년과 챗봇 간 위험한 상호작용은 비단 레인 사건뿐만이 아니다. 이달 미국의 비영리단체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는 가짜 13세 계정으로 챗봇을 시험한 결과 술·마약 파티 계획이나 섭식장애 은폐 방법, 심지어 부모에게 남길 유서까지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보스턴의 정신과 의사 앤드루 클라크 역시 청소년으로 가장해 여러 챗봇과 대화한 결과 일부가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거나 가족을 없애라는 조언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메타의 내부 문건은 이러한 상황에 불을 지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의 AI는 아동과 플러팅(연애 감정을 주고받는 행위)이나 관능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허용돼 있었다. 메타는 취재가 시작되자 이러한 부분을 삭제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미 정치권과 정부가 나서고 있다. 조시 호울리 미 상원 의원은 메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조사를 촉구했고, 미국의 44개 주 법무장관은 지난 25일 “아동을 해치는 AI 제품에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서한을 오픈AI, 메타, 앤스로픽,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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