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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꼼수식’ SPC 야간근로 감축…노동자 “이게 이 대통령이 의도한 것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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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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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3342?sid=00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시 에스피씨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허영인 에스피씨그룹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시 에스피씨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허영인 에스피씨그룹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이재명 대통령이 에스피씨(SPC) 계열사의 잇따른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야간근로를 지목한 데 따라, 에스피씨가 모든 계열사의 야간조 근무를 8시간으로 축소하는 근무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사가 야간근로 감축에만 급급한 나머지 주먹구구식으로 근무·임금체계를 개편해 노동자들 사이에선 “이 대통령이 의도한 것이 이게 맞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에스피씨그룹은 보도자료를 내어, 에스피씨삼립·샤니·에스피엘·비알코리아 등 계열사의 기존 11시간이었던 야간조 근무를 8시간으로 줄이는 근무체계 개편안을 새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야간근로 감소에 따른 생산물량 방어를 위해 삼립·샤니에는 3조3교대를 도입하고, 에스피엘·비알코리아에는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결조’를 신설하기로 했다. 임금 보전을 위해선 기본급을 인상하거나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야간·휴일근로수당 할증률을 근로기준법에 따른 50%보다 높이기로 했다.

회사의 이런 결정에 노동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삼립의 일부 공정은 주야 맞교대 주5일 52시간 근무에서, 3조3교대 주6일 48시간 근무로 변경된다. 회사는 기본급을 2% 인상하고 휴일근로수당 할증률을 75%로 높여 임금 하락을 막겠다고 했다. 그러나 노동자 입장에선 야간근로가 줄어드는 대신 근무일이 하루 늘어나게 된다. 삼립 생산직 노동자 ㄱ씨는 “공장 일이 너무 힘들어서 주에 이틀 쉴 때도 하루는 병원에 가거나 쉬느라 다 썼는데, 하루밖에 쉬지 못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노동자 ㄴ씨는 “야간근로를 줄이려 휴일근로를 늘렸는데 또 사고가 나면 무슨 대책을 세우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에스피엘의 경우 신설된 ‘연결조’의 근로시간이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여서, 야간조(저녁 8시~새벽 5시)처럼 똑같이 밤샘 노동을 하게 된다.

한시적 임금 보전 대책도 문제다. 상장사인 삼립의 8년차 사원의 월 기본급이 218만여원에 불과할 정도로 에스피씨 계열사 노동자의 기본급이 최저임금(월 209만6270원) 수준으로 낮아, 연장·야간근로수당을 통해 낮은 임금을 충당해왔다. 야간근로가 줄면 수당도 줄어 에스피엘은 야간근로수당 할증률을 79%로 인상하기로 했으나, 내년도 임금 협상이 종료된 이후에는 할증률을 50%로 원상 복구하기로 했다. 삼립 역시 휴일근로수당 할증률 인상을 내년 3월까지만 유지한다고 직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부터는 실질임금이 삭감될 우려가 큰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회사가 개편안 마련 과정에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행되는 개편안에 대해서도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에스피엘 전 계열사의 교섭대표노조가 한국노총 산하 노조인 가운데, 소수노조인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산하 지회는 개편안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 제공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김정석 에스피엘지회장은 “회사에 근무체계 변경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교섭대표노조가 회사와 합의한 내용을 통지만 받았을 뿐 어떠한 의견 개진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사회적 비난을 피할 목적으로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의도한 야간근로 감축이 이런 방식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에스피씨 쪽은 “9월1일부터 한달 동안 시범 운영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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