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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의제 될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말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에도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지금도 이 협상 결과가 대한민국에 유리하게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미국 측 시각이 분명히 있고, 그래서 좀 바꾸자는 요구도 미국의 각 부처 단위로 생겨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미 관세협상 이후 쌀, 쇠고기 등 국내에서 민감한 농축산물 시장 개방은 협상 대상에서 빠졌다고 한국 정부는 일관되게 밝혔다. 하지만 협상 타결 이후에도 미측에서 한국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그런 문제도 다 당시 함께 다 논의된 것이고 이미 큰 합의를,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고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상호 승인해서 그 내용들이 정해졌다"며 "또 일방적으로 바꾸자고 하는 것을 저희가 쉽게 '바꾸자니까 바꾸겠습니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한 합의를 그렇게 쉽게 뒤집거나 바꾸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농축산물 개방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정상회담에서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일방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농축산물 문제는 그동안 한미가 진행해온 무역 교섭의 이슈 중 하나"라며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건 맞고 협의는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