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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통일교, 국힘 전대 앞두고 당원가입 지원금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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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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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64034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통일교가 교인들의 입당 독려 목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한 정황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시도 지구장 등 통일교 지역 담당 간부들을 잇달아 소환해 통일교의 조직적인 교인 당원 가입 유도 정황을 추궁했다. 윤영호(48·구속)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64·구속)씨가 2023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통일교 교인을 집단으로 입당시켰다는 의혹이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달 30일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달 30일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일부 통일교 간부는 특검팀에 “교단에서 교인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독려 목적으로 각 지구 등에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이 20대 대선(2022년 3월)을 앞두고 지구장들에게 2억원을 건네 국민의힘 시도위원장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과는 별개다. 특검팀은 지원금 규모, 출처, 사용처 등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특검팀인 이 과정에서 지구→교구→교회 순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 목표치도 하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중간보고도 이뤄졌다고 한다. 통일교 교인 A씨는 “교회 청년회장이 ‘교회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했었다”고 중앙일보에 전했다. 개인의 자유 의사에 반해 정당 가입을 강요하면 정당법 위반이다.

 

전대 3개월 전 당원 가입 집중…건진 “책임당원 1만명”

통일교 집단 당원 가입은 2022년 11월부터 2022년 12월 사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전당대회 투표권을 얻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묻자,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 1만명 이상 동원해야”라고 답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건희 여사의 ‘통일교 청탁 의혹’ 당사자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김건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우상조 기자
김건희 여사의 ‘통일교 청탁 의혹’ 당사자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김건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우상조 기자


특검팀은 통일교 신도 3만명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2023년 2월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신규 입당원이 1만1101명, 기존 당원이 2만1250명”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다. 통일교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위해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게 특검팀의 의심이다. 윤 전 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 선언에 “총선 비례대표 TO를 명분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강행했는데 난처하다”고 하자, 전씨가 “비례는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팀에 “권 의원 불출마 이후 (친윤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왔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통일교·국민의힘 유착 의혹을 “종교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는 헌법정신을 어긋나는 중대 범죄”(김건희 여사 구속영장 청구서)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교단은 정치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다”며 “정치권에도 불법적으로 후원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당원 명부 압수수색 불발…영장 청구 재검토

통일교 교인 당원 가입 의혹 수사를 위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압수 시도는 지난 20일로 영장 시한 만료로 결국 불발됐다. 국민의힘이 당사에서 철야 농성을 하는 등 특검팀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면서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다.

특검팀과 압수수색 절차를 논의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특검팀에서 당원 데이터 접속 권한을 달라고 한다”며 “당원 명부 전체를 특수 프로그램으로 돌려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강제 확보가 아닌 협의이며, 국민의힘 당원 전체 명단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규탄대회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규탄대회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법조계에선 국민의힘이 압수수색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18일 특검팀이 국회 본청 내 국민의힘 당직자실을 찾아 압수수색 방식, 압수 범위 등에 관한 사전 협의까지 진행했는데도 결국 영장 집행을 막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대신 특검팀 사무실과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야외 농성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겠다고 해 해당 부분에 동의한 것”이라며 “특검팀과 압수수색 관련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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