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유노윤호, 연기력 놀라셨죠?”
편파적인 쟁점 셋
1. 유노윤호, 발군의 연기력…어떻게 발굴했나
2. 엔딩이 갑작스럽다?
3. 류승룡·양세종 조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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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볼만한 작품이 등장했다. OTT플랫폼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감독 강윤성)이 그 주인공이다.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로, 지난 13일 모든 에피소드를 공개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난 강윤성 감독은 ‘카지노’로 시리즈를 성공시킨 이후 ‘파인: 촌뜨기들’로 호평받는 것에 겸손해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연기력 재발견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그랬다. 그에게 작품에 관한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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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1. 유노윤호는 ‘벌구’ 그 자체였다
극 중 목포 깡패 ‘벌구’로 나선 유노윤호는 캐릭터를 뒤집어쓴 듯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그의 캐스팅 이유가 궁금할 정도다.
“지인의 소개로 유노윤호를 알게 됐어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더라고요. 열정적인 캐릭터라는 걸 듣긴 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10배 이상 열정을 불태우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한 번 해보자’라고 얘기를 건넸고, 벌구 역이 어울릴 것 같아서 제안했죠. 물론 유노윤호 연기력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어요. 전작을 보지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유노윤호는 인생을 벌구처럼 살고 있더라고요. 사무실에서 첫 미팅을 할 때에도 ‘아따, 여가 사무실이오’라면서 들어왔으니까요. 열정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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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2. 급작스럽게 결말이 지어진 느낌이라고?
‘파인: 촌뜨기들’은 캐릭터의 향연이었다. 그러나 단 하나 아쉬운 건, 결말이 급작스럽게 매듭지어진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캐릭터들이 각자 자신의 욕망과 생각이 부딪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초반에 인물들에 대한 빌드업이 필요하고, 이해관계와 이합집산은 사건 중반 이후부터 구성되는데, 그래서 초반 전개가 좀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반대로 후반엔 이야기가 휘몰아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이 작품은 인물들의 관계성을 그린 이야기라 시청자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고요. 원작과 결말이 다른 건, 이야기의 빈틈을 채우다보니 인물들이 원작의 결말처람 갈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르게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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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3. 류승룡과 양세종, 이색 조합이었다?
극을 이끄는 류승룡과 양세종은 이색 조합이었다.
“류승룡은 길게 끌고 나가는 호흡을 정말 잘 읽어요. 똑똑한 사람이거든요. 촬영 당시엔 왜 이렇게 연기했을까 싶은 것도 편집할 때 보면 ‘아, 흐름과 감정을 읽은 선택이었구나’라고 감탄할 때가 많았죠. 게다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잘 이끌어줘요. 신인이나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요. 현장의 큰 형님이었죠. 더불어 양세종은 전작인 ‘이두나’를 봤는데, 제겐 꽃미남 이미지였어요. 과거 ‘범죄도시’에서 윤계상에게 장첸 역을 맡긴 것처럼 양세종이 거친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신선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 두명의 조합은 역시나,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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