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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고교학점제 시행에 방학 사라진 교사들…"업무 폭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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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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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단순히 교사들 업무 줄여주는 수준에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더 늦기 전에 고교학점제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유난히도 더운 올여름, 전남의 한 고등학교 교과 담당 A교사는 1학년 학생 240명의 개인별 교과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한명 한명 모두 기록하느라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야 했다.


A교사는 그동안 학년말에 1차례만 쓰면 됐던 기록을 올해부터 시행된 고교학점제에 따라 학기 말에도 작성해야 해 방학에도 거의 매일 학교에 나와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학점 이수 요건에 따른 엄격한 출결 관리는 기존 학급 담임제와 맞지 않아 교과 담당 교사에게도 그 책임이 부여된 점도 큰 부담이다.


A 교사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관심이 교사 업무 과중에 쏠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소홀히 되는 점을 더 우려했다.


A교사는 "교사 업무가 많다는 단순 투덜거림으로 비칠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너무 광범위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이나 정규 수업 외 학기 말이나 방학 중 보충 지도를 학교 현장에서는 더 걱정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돼 전면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로 교사는 물론 학생·학부모들도 매우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지만 교사들조차 왜 이런 제도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들이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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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기초소양과 기본학력을 바탕으로 진로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을 성취한 과목의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대학교와 비슷한 제도이다.


현행 고교학점제에서는 총이수학점 192학점의 이수 기준으로 수업 횟수 3분의 2 이상의 과목출석률과 40% 이상의 학업성취율을 제시하고 있다.


이수하지 못할 경우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라는 학기 중 예방 지도와 학기 말 보충 지도를 통해 졸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교사들부터 수업과 학생 지도·행정업무 부담이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다양화하면서 교사들의 수업 준비, 시험출제, 학생 개인별 학생부 기록 업무가 가중됐고 기존 학년 단위가 학기 단위 바뀌면서 업무량도 배가 됐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이 학교에 없을 경우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야 하고 이에 따른 운영관리업무는 물론 빈번한 수강신청 내역 변경요구까지 쏟아지고 있다.


광주의 한 고교 B교사는 "정규수업 외에 1학점당 5시간의 보충 지도를 해줘야 하는데 학기 말이나 방학 중에 수업이 불가피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학생을 선정하는 단계들도 너무 복잡하고 피로도가 엄청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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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들도 충분한 진로 탐색 없이 조기에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압박감을 호소한다.


1학년 때 선택했던 과목과 다르게 2학년이나 3학년에 진로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 대학입시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


광주의 한 고교 1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C씨는 "적성이나 진로보다는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전 과목 5등급 상대평가 산출도 입시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고 이런 복잡한 교육과정이 결국 사교육 컨설팅에 더 의존하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



https://naver.me/xcAnH2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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