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표정, 그 하나로 오관석"...류승룡, 눈빛의 고수
7,439 0
2025.08.24 12:03
7,439 0


"오직, 눈빛으로만 연기했습니다."(류승룡)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주연과 조연의 경계가 없었다. 건달로 변신한 정윤호처럼, 인물 한 명 한 명 허투루 쓰지 않았다. 


반면 오관석은 주인공이지만 튈 만한 장치가 없었다. 사투리를 쓰지도, 물에 뛰어들지도 않았다. 말수가 적고 행동도 신중하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류승룡이 연기하니, 연기가 됐다. 그는 표정 하나, 눈빛 하나로 차별화를 만들었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때면, 여지없이 나타나 극의 중심을 붙들었다.


류승룡은 '파인' 촬영을 끝내며, 강한 확신을 가졌다. 대작 탄생을 예감한 것. "배우로서 촬영을 마치고 감이 왔다. '이건 잘 되겠구나' 싶더라"고 웃었다.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류승룡이 출연하면 시즌2까지 간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저도 그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스패치'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류승룡을 만났다. 그는 어떻게 오관석을 만들었을까. 눈빛 하나만으로 캐릭터를 완성한 비결을 들어봤다.



◆ 눈빛은, 류승룡의 필살기


오관석은 조카 오희동(양세종 분)과 좀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던 인물이다. 그러다 우연히 바다 속 보물을 도굴하는 데 가담하게 된다. 도굴단의 리더로 활약한다. 


류승룡은 '파인'의 욕망, 그 자체에 매료됐다. "(도굴단은) 속이 보이지 않는 바다 위에서 욕망을 꺼내려 한다. 그러나 결국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한다. 그 허무함 자체가 작품의 매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관석을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다른 촌뜨기들과 달리 관석은 설정이 다소 밋밋했다. "옆에서는 펄떡펄떡 뛰는 연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회차가 쌓일수록 서서히 악인의 얼굴을 드러냈다. 조용히, 그러나 거침없이 폭주했다. 인간미를 하나 둘 내려놓더니, 사람을 제거하는 일에도 가차 없었다. 


그를 완성한 건 눈빛이었다. 


"관석을 완성하는 데 있어, 눈빛과 리액션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수(手)를 읽어내는 걸 눈빛으로 표현하려 했죠. 관객이 눈빛만 보고도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오관석은, 생계형 악인


'파인'의 촌뜨기들은 각자의 욕망을 쫓는다. 돈에 눈이 멀어, 앞뒤를 가리지 않고 움직인다. 한데, 그렇다고 큰 대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소박하지만 처절한 욕망을 보여준다. 


관석도 그랬다. 작은 욕망으로 출발하지만, 끝내 무너지고 만다. "관석은 상징적인 캐릭터다. 욕망이 복리처럼 겹겹이 쌓이는 인물"이라며 "나중에는 그 욕망과 함께 추락한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관석을 '생계형 악인'으로 정의했다. 관석은 직접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타인의 죽음을 방관하고, 때론 이용한다. "옳게 사는 것은, 돈을 벌고 나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촌뜨기들은 누구나 될 수 있는, 어쩌면 (삶에) 서툰 인간들이었을 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시청자 입장에서도, 관석이나 다른 캐릭터들이 절대 악이나 사이코패스로 느껴지진 않았을 겁니다." 


그는 "그럼에도, 관석은 악인이 맞다"며 "당시에는 뭐든 돈이면 가능했던 야만의 시대였다. 처음에는 가족의 생계를 지키려던 마음이 돈을 좇으며 점점 변질된 것"이라 짚었다.



◆ 오관석은, 살아남았다


'파인' 최종회, 보물을 실은 트럭이 절벽으로 추락한다. 오관석의 사망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그는 쿠키 영상에서 컴백한다. 네티즌들은 "쌍둥이 형 아니냐"며 상상에 상상을 거듭했다.


류승룡은 "오관석은 살아남은 게 맞다"고 답했다. "그의 최후는 감독님과 충분히 논의한 후 추가로 찍었다.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이었고, 생명력이 길어서 떨어졌을 때 튀어나왔다는 설정이었다"고 알렸다.


결말에 대한 해석도 덧붙였다. "악인은 죽는 형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관석의 욕망은 '가족을 위해 뭐든 한다'는 데 있다. 그 욕망을 해결하지 못하는 게 그의 형벌"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살아남아도 가족이 모두 죽는다면, 그보다 더 큰 형벌이 있을까요. 반대로 가족이 살았다면, 시즌2에서는 관석이 더 처참한 결말을 맞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즌2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처음부터 다음 시즌을 기획하고 만들어진 작품은 아니다. 반응이 좋아서 시즌2가 제작된다면 배우와 제작진에게 정말 큰 영광일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일본을 배경으로 도굴 이야기가 펼쳐지면, 시청자들이 우리를 더 응원하지 않을까. 면죄부가 되지 않겠나'고 배우들과 농담삼아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0007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521 03.30 42,7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7,8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9,7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4,7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0,24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0,6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8,3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1520 팁/유용/추천 더쿠 여러분? 저 됐어요. 공포영화 추천글 쓴 사람 됐어요!!! 근데 이제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작품들을 픽한. 공포영화 보고 싶어서 공포영화 추천글 찾아봤다가 유명한 공포영화 위주로 쓰여있어서(like 컨저링) 아. 난 새로운 걸 보고 싶다고. 싶었던 적 있었다면 오세요 오세요. 본문 공포영화도 다 안다고요? 공포영화 매니아 되신 걸 축하드려요.jpg 3 04:53 62
3031519 이슈 원덬이 최근 몇년간 본 서양권 영상매체에서 마스크 좋다고 느낀 20대 배우들 6 04:47 287
3031518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98편 04:44 43
3031517 정보 브로콜리 낭비없이 제대로 자르는 방법 4 04:21 546
3031516 이슈 배우 서기 V Magazine China 4월호 커버 4 04:05 522
3031515 기사/뉴스 소방차의 진로를 막거나 양보하지 않으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 1 04:02 172
3031514 이슈 제작비 30만원으로 1억명을 홀린 광고 5 03:40 1,502
3031513 기사/뉴스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의 바리케이드가 해체됐습니다. 5년10개월 만입니다. 바리케이드는 지난 2020년 6월 일본군 ‘위안부’를 모욕하는 극우세력이 소녀상 인근에서 소녀상 철거 등을 주장하는 이른바 ‘맞불 집회’를 열기 시작하면서 소녀상 보호를 위해 설치됐습니다. 03:28 605
3031512 유머 엄마 품속에 있는 애기들 2 03:27 1,263
3031511 이슈 미국 아마존 프라임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식사 장면 1 03:20 1,103
3031510 이슈 한국과 미국의 빈부차 기준이 달라서.. 17 03:04 2,678
3031509 이슈 1991년에 쓰여진 편지 2 02:53 1,155
3031508 이슈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확실히 느낀건 타인의 인정은 정말 허상임. 본인의 인정만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음. 그런데 인간은 너무 나약해서 자신의 인정보다 타인의 인정에만 눈머는 경향이 있고 이것을 바로 잡기가 너무 어려움. 하지만 무조건 자기가 인정을 해야 모든게 해결됨.twt 25 02:50 1,933
3031507 유머 블루투스 호스 2 02:50 301
3031506 정보 바지단 줄이러 세탁소 가지마세요! 집에서 초간단하게 줄이는방법 9 02:47 1,187
3031505 이슈 자사주 매입하겠다고 입털고 겨우 21주 산 CEO 11 02:45 2,905
3031504 유머 베테랑 피부과 실장 이수지도 감당 못하는 MZ신입 9 02:44 1,393
3031503 정보 짧은 실 이어서 매듭 짓기 6 02:42 636
3031502 이슈 서인영 유튜브 근황 ㄷㄷㄷㄷㄷ.jpg 18 02:41 2,898
3031501 이슈 댕댕이같은 개냥이 3 02:41 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