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북극성'은 전지현(43)과 강동원(44) 캐스팅만으로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전지현 시어머니인 패션 디자이너 이정우 역시 SNS에 "내 최애 조합! 드디어"라며 반길 정도였다. 두 사람 외모가 첩보 멜로물에 어떻게 버무려질지 기대를 모았지만, 포스터와 예고편 공개 후 실망 섞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캐스팅 당시 전지현·강동원 투톱 주연으로 알렸으나, 크레딧 순서도 의아함을 자아냈다. 전지현 그리고 강동원으로 표기,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이 드라마는 전직 외교관 '문주'(전지현)가 국적 불명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거대한 사건 뒤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당초 기획할 때 문주·산호 투톱 주연물이었으며, 강동원이 북극성 프로듀서로 참여한다고 홍보했다. 강동원 지분이 있는 스튜디오AA가 공동 제작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전지현과 강동원은 촬영 초반부터 크레딧 순서와 출연 분량 등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사이 힘 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사이도 그리 좋을 수 없었다. 누구 이름을 먼저 기재할 것이냐, 분량은 누가 많은지 등과 관련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크레딧 순서는 배우 자존심 문제다. 톱스타들의 경우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조율하지 못해 하차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북극성은 전지현·강동원 캐스팅 자체로 화제성을 높였지만, 오히려 '전지현 그리고 강동원'으로 표기해 갈등을 암시한 꼴"이라고 짚었다. 다른 관계자는 "성당 세트장 등을 짓는데 상당한 제작비가 들었고, 액션신도 많아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초반에는 전지현·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끌겠지만, 디즈니+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