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통기한 없는 아이스크림… 냉동고 속 2년 넘게 방치도
8,556 22
2025.08.23 21:57
8,556 2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97124?sid=001

 

제조일자만 표시… 안전성 논란 반복
녹았다 얼기 반복 세균 번식 가능성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운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뉴시스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운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뉴시스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는 ‘타임 바코드’에 걸려 결제가 차단된다. 반면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존재하지 않아 폐기 자체가 불가능하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는 제조된 지 1년이 넘은 제품이 팔리는 경우도 흔하다. 고질적인 아이스크림 관리 공백이 해소되지 않으며 안전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 제조일자만 표시하고 유통기한을 생략한 데는 이유가 있다. 영하 18도 이하 냉동 상태에서는 미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품질 변화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냉동 보관에 대해 ‘완전히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유통·보관 과정에서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세균 번식 가능성이 있고, 장기간 보관 시 지방이 산패할 우려가 있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18도 이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감염 시 발열·설사부터 심하면 뇌염, 유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급증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는 낮은 품질의 상품이 유통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인다. 유통·보관 상태가 수시로 확인되지 않는, 일종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종종 찾는다는 유모(34)씨는 “얼마 전 구입한 아이스크림이 절반쯤 녹아 다시 얼어붙은 상태여서 먹지 않고 버렸다”며 “진열대 구석에는 제조일자가 2년이나 지난 제품이나 포장지에 성에가 잔뜩 끼어 내용물이 뿌옇게 얼어붙은 제품도 종종 눈에 띄더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제조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맛과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소비기한 표시 의무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022년 아이스크림과 식용얼음에도 소비기한 표기 의무를 부과하는 식품표시광고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계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서 장기간 보관해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편의점 ‘타임 바코드’ 사각지대에 놓인 것은 아이스크림만이 아니다.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 역시 자동 폐기 시스템에서 제외돼 점주의 자체 관리에만 의존하는 구조다. 우유나 요거트 등 유제품은 특히 유통기한에 민감한데도 제재 방법이 따로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요 편의점 브랜드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2384건이었고, 이 중 75%가 유통기한 초과 판매였다. CU(85%), GS25(81%), 세븐일레븐(66%), 이마트24(65%) 모두 사정은 비슷했다.

아이스크림을 포함해 냉장·냉동 식품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위험성이 있다면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편의점에서 우유·빵·과자 등 유통기한에 민감한 상품에도 ‘타임 바코드’를 적용해야 한다”며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을 도입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620 12.23 37,5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7,3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7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7,9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3,5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260 정보 DAY6(데이식스) 10th Anniversary Tour <The DECADE> in JAPAN 개최 15:57 69
2944259 이슈 유대교는 우리가 잘나서 한국개신교가 자기네 좋아한다 생각한다 15:56 125
2944258 이슈 미쟝센 단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수상 취소 1 15:56 230
2944257 유머 반려동물 초능력 딱 하나만 선택한다면? 7 15:56 132
2944256 기사/뉴스 [단독] 오세현 아산시장, 성폭력 2차 가해자 정책보좌관 임명 논란 2 15:54 217
2944255 이슈 많이 읽고 쓰는 나라 아이슬란드 2 15:54 337
2944254 정보 현재 ㅎㄷㄷ한 서울 운전면허증 재발급 대기 상황.jpg 33 15:53 2,124
2944253 유머 오늘자 포스코 산업재해상황 15:53 585
2944252 유머 배송 로봇의 수난사 모음 15:52 155
2944251 기사/뉴스 🥳경축🎉 2년 뒤에 드디어 세종시에 첫 맥도날드 오픈 (2027년) 15:52 305
2944250 이슈 커뮤에 손종원 게이임? 왤케 에겐임? 이런 글 있으면.jpg 31 15:50 2,196
2944249 이슈 부산 유명 돼지국밥집을 인수한 복국집.jpg 14 15:50 1,417
2944248 정보 1989년생 2세대 아이돌그룹 리더들 4 15:50 400
2944247 이슈 윤남노한테 직원 손맛 자랑하는 사장님 4 15:48 861
2944246 이슈 두바이 초코에 미친 사람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드는 두바이 딸기 케이크 7 15:48 1,047
2944245 이슈 쯔양급 먹방 하는데 복근 유지한다는 아이돌 7 15:47 2,146
2944244 기사/뉴스 대구정책연구원, 달빛철도 연계한 ‘영호남 그랜드 순환 고속화 철도망’ 구축 방안 제시 8 15:46 217
2944243 이슈 팬들 사이에서도 전설이라 불리는 2020 가요대전 화이트 직캠...twt 15:46 667
2944242 유머 오늘 진짜 많이 추우니까 옷 따듯하게 입으세요 아 1 15:46 904
2944241 이슈 벡터맨 이글이 부르는 지구용사 벡터맨 오프닝 1 15:45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