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일 언론 “한·일 정상 공동 발표문에 ‘과거사 반성·사과’ 뜻 담긴다”
2,123 24
2025.08.23 20:25
2,123 24
LiFahs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공동 발표문에 “한·일 정상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간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두 나라 관계를 안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다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두 정상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이라는 제목의 합의 문서에 이런 내용을 명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교 수교를 재개한 지 60년을 맞은 올해 두 나라 관계의 출발점이 1965년에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후 한·일 정부가 최종 조정 중인 공동 발표문에는 과거사 문제도 담길 것으로 전망됐다. 신문에 따르면, 공동 발표문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포함된 1998년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일본 역대 내각이 보여온 역사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된다. 앞서 1998년 발표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오부치 총리가 금세기의 한·일 양국관계를 돌이켜 보고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하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오부치 총리대신의 역사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평가하는 동시에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다시 분명히 하고, 경제·안보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언론들이 21일과 23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합의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안에 대해 “국가간 신뢰와 정책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전임 대통령과 정부도 국민이 선택한 국가의 대표이며 그들이 합의하거나 시행한 정부 정책을 쉽게 뒤집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한·일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당시 공동 선언이 한·일간 경제·문화·사회·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 협력 확대 길을 열었다”며 “당시 선언을 계승하면서, 이를 뛰어넘는 새 한·일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 발표를로 진정한 새 한·일 관계, 발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오후 4시55분께 시작된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정상 셔틀외교 활성화와 대 중국·북한 관련 안보 협력 등과 관련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를 포함한 청정 에너지 보급, 전략 물자 공급망 구축 협력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미 두 정부 관계자들이 개략적인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큰 이견없이 회담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62625?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16 12.05 45,6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5,6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7,9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8,5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4,02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9,3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626 이슈 무한도전 팝업 최고 인기템 21:21 149
2930625 유머 알쓰 연예인 21:21 83
2930624 유머 팬이랑 일반인 차별하는 아버지(이성민) 21:21 87
2930623 이슈 조진웅을 둘러싼 일련의 말들을 보며 생각난 <페미니즘의 도전>의 일부분 21:20 225
2930622 이슈 내향형 인간에게는 조금 가혹했던 같은 AAA 행사 21:19 452
2930621 이슈 랄프로렌에서 디자인했다는 동계올림픽 미국 단복 8 21:18 463
2930620 이슈 [수원FC vs 부천] 부천 이영민 감독 행가래 . gif 1 21:17 240
2930619 이슈 올리브영이랑 전시 콜라보 한 여솔 3 21:16 877
2930618 정치 1년 전 오늘 윤상현 "탄핵 반대해도 1년 뒤면 국민들이 다 찍어주더라" (feat. 김재섭 "형 나 어떡해") 1 21:15 225
2930617 이슈 주토피아) 주니어 소설에 나온 개 귀여운 설정 3 21:15 617
2930616 유머 김의성 인스타 업뎃 8 21:15 1,459
2930615 이슈 공부가 하기싫다고? 혹시 뭐 특출나게 잘하는거 있어? 없구나.. 7 21:14 894
2930614 이슈 KBS 1 <2026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2 21:13 163
2930613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 YOU AND I 1 21:12 159
2930612 기사/뉴스 “美, 韓 ‘모범동맹국’ 지칭…日은 빠질 듯” 6 21:12 751
2930611 이슈 [수원FC vs 부천] 일단 뿌리고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gif 4 21:12 401
2930610 이슈 오랜만에 뜬 원덬의 밥친구 에스파 자컨...(아우디즈 찾아서 시리즈) 1 21:12 348
2930609 유머 원작 다시 갖고 와보세요 21:11 498
2930608 이슈 맨날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스트레스 푸는 사람의 건강상태 ㄷㄷㄷ 16 21:10 3,152
2930607 이슈 주토피아) 디즈니 위키에서 찾아낸 닉 와일드 설정들 4 21:09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