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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내려주소서’ 극심한 가뭄에 기우제…강릉의 물이 마른다

무명의 더쿠 | 08-23 | 조회 수 732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62296?sid=001

 

강릉단오제보존회, 대관령에서 ‘기우제’ 봉행
주요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8% 수준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 지역의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가 23일 오전 평창군 대관령면 국사성황사에서 열리고 있다. 강릉·평창=뉴스1

 
최근 이어지는 극심한 가뭄으로 계량기 50% 잠금 방식의 제한급수가 시행 중인 강원 강릉 지역에서 비를 내려달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우제(祈雨祭)’가 23일 봉행됐다.
 
강릉단오제보존회는 이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국사성황사에서 강릉에 단비를 내려달라는 마음을 담은 기도를 올렸다. 술과 포, 떡과 과일 등이 차려진 제단 앞에서 시민들은 두 손 모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기우제에는 초헌관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 아헌관 최종원 강릉시이통장연합회장, 종헌관 심오섭 강릉단오제보존회 전승교육사가 참여했다. 제례에 이어 무형유산 제13호 단오굿 예능보유자인 빈순애 강릉단오제보존회장이 무녀로 나서 굿판도 열었다.
 
이날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8.1%다. 역대 최저치였던 2000년의 26%보다도 낮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의 31.9%의 절반 수준이자 평년 저수율(69.0%)에는 한참 못 미친다. 오봉저수지는 시민 20만여명이 사용하는 주 상수원이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계량기 50%를 잠금하는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계량기 50% 잠금 실적이 전체 대상 5만3485가구 가운데 2만5000여가구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여기에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주말과 휴일 강릉을 찾는 피서객이 이어지면서 저수율 감소는 빨라질 전망이다.
 
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로 떨어지는 시점을 오는 28일로 예상했지만, 지금대로라면 1~2일 정도 앞당겨질 수도 있다.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수도 계량기 75%를 잠금 하는 제한급수를 하게 되고 농업용수 공급도 중단된다.
 
강릉에는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내린 비의 양이 403.4㎜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861.1㎜)의 47%에 그친다. 최근 2개월 강수량(182.3㎜)은 예년 강수량(487.2㎜)의 40%에도 못 미친다. 시의 가뭄 단계는 지난 21일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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