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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죽기 싫으면 뛰어내려요" 한강 요트 폭발 그날밤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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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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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8시48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던 밤이었다. 별안간 정적을 깨는 ‘펑’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 한가운데 작은 요트 1층에서 치솟던 불길이 순식간에 갑판으로 옮겨붙더니 기차 화통처럼 검은 연기를 뿜어댔다. 이를 보고 망설임 없이 다가가 6명의 탑승객을 구조한 이들이 있었다. 인근 다른 요트에 타 있던 15명의 시민이다. 이들 중 해군 대위 출신의 경험을 살려 신속하게 부상자를 구한 이준엽(32)씨, 최초 신고자 김경수(35)씨, 응급처치를 도운 박가람(34)씨를 만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
 

“죽고 싶지 않으면 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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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불꽃놀이인 줄 알고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옆 요트에서 들리는 폭발음이었더라고요.” 이준엽씨는 7년간 해군에 복무하다 2022년 대위로 전역했다. 이날은 주류 스타트업 kfp 팀장으로 요트에서 신제품 시음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행사가 한창이던 때, 30m쯤 거리에 있는 선박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고 ‘끄기 힘든 불이다’라는 걸 단박에 알아차렸다고 한다.

이씨는 “배에서 종종 일어나는 ‘유증기 폭발’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옆 요트 쪽으로 ‘지금 빨리 뛰어내려라, 안 뛰어내리면 다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유증기는 기름방울이 안개 형태로 공기 중에 분포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배에서 나오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선장은 재빨리 배를 돌렸고, 불이 안 붙은 쪽에 뱃머리를 대 6명의 탑승객을 끌어올렸다. 불이 난 요트 속 사람들은 열기 때문에 눈도 뜨기 힘들어하는 상황이었다.

구조를 마치고 배를 돌려 거리를 확보한 순간, 요트에선 2차 폭발이 발생했다. 소방대원이 도착한 것도 그즈음이었다.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이다.
 
굿즈 티셔츠 찢어 지혈
최초로 119 신고를 하고 소방에 계속해서 상황을 알린 건 응급처치사 경력이 있는 김경수(35)씨였다. 이날 행사 주최 측으로 요트에 올랐던 김씨는 구조한 이들을 소방에 넘겨줄 때까지 보살폈다.

발바닥이 찢어져 피가 흐르는 부상자도 있었는데, 지혈할 마땅한 물건이 없어 급한 대로 경품으로 준비한 굿즈 티셔츠를 찢어 출혈을 막았다. 김씨는 “화상엔 얼음 대신 물로 처치해야 해서, 술병을 담으려 준비해둔 아이스 버킷으로 물을 퍼 날랐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안내에 따라 부상자 1명당 직원이 한명씩 붙어 호흡에 안정을 찾도록 돕기도 했다.
 
피투성이 갑판… 끝나고서야 숨 몰아쉬었다
함께 갑판과 요트 1층에서 응급처치를 도왔던 박가람씨는 “모든 게 끝나고 나니 아이스 버킷에 담긴 물엔 피가 둥둥 떠다니고 갑판도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며 “상황이 종료되고 나니 몸에 힘이 턱 풀렸다”고 기억했다. 그는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50여 명의 초대 손님에게 폭발 잔해가 튀는 등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실내로 유도하고 창문에서 떨어져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날 이들의 구조 활동은 한강을 촬영 중인 유튜브 채널 ‘한강 라이브 365’에 고스란히 찍혀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된 구조 영상엔 “참 잘했다” “멋지고 대견스럽다”는 반응이 줄이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63788?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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