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53894?sid=001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현지시간 22일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의 메릴랜드주 자택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가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수사 과정에서 볼턴 전 보좌관이 구금되거나 체포되지는 않았습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팸 본디 법무장관도 엑스에 파텔 국장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미국의 안보는 협상할 수 없다. 정의는 항상 추구될 것"이라는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볼턴 전 보좌관이 기밀 정보를 불법으로 공유했거나 소지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20년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서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재직 시 서명한 '비밀유지협약'을 어겼다며 출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이에 미국 법무부가 수사를 진행했지만, 그해 11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수사는 중단된 바 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마이클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에 이어 2018년 4월부터 3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 관련된 주요 외교·안보 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고 재직 17개월 만인 2019년 9월 경질됐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 등을 여러 차례 비판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