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yXeVFmlycU?si=0X9J3tGTke2g0sja
김건희 씨가 특히 여러 행사에 참여하며 마치 대통령과 같은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분야가 있죠. 바로 문화예술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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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가 2023년 10월 청와대 관저 뜰에서 예산 8천6백만 원을 들여 무관중으로 진행한 국악공연.
그런데 김건희씨가 관람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황제관람 의혹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공연 전 참석하면서 답사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사전 답사를 진행한 것으로 지목된 신수진 당시 문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신 행정관은 2023년 8월 말 김건희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시간 9분 11초.
당시에는 행정관도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데 이 통화 뒤인 9월에 선임행정관으로 대통령실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10개월 뒤인 2024년 7월 문체비서관으로까지 승진했습니다.
김건희씨에게 왜 전화를 했는지 신 전 비서관에게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씨는 이른바 '김건희 인맥'으로 알려진 문화계 인사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문체부 산하 기관장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23년 7월 25일 저녁 김 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식도 초청받은 걸로 알려진 김성헌 단국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8분 넘게 통화했습니다.
이후 11월, 김 교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초대 관장으로 임명됐는데 이듬해 성희롱과 갑질 논란이 터져 사임했습니다.
김 교수에게 통화 내용을 물었지만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기관장 인사 직전에 당사자에게 연락한 기록도 있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에 콘텐츠 업체 대표 김일호 씨를 임명하겠다고 발표하기 바로 하루 전, 김 여사가 김일호 대표에게 전화를 건 겁니다.
김 대표는 김 여사가 과거 애니메이션 사업을 했을 때 인연을 맺었고,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김건희 씨가 "젊은 기업인이 이사장을 맡을 필요가 있다"고 여러차례 부탁해 이사장을 맡게 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씨는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3년 8월 24일, 박 전 장관과 2분가량 통화를 한 겁니다.
박 전 장관은 MBC에 김건희 씨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2분가량의 통화 기록이 있다고 되묻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 기자
영상취재: 최대환 김백승 임지환 / 영상편집: 문명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4453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