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독서율과 문해력 하락을 막기 위해 25%씩 부과하던 책 판매세를 없애기로 했다.

야코브 엥겔슈미트 문화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각) 덴마크 리차우 통신에 “정부 예산안으로 책에 대한 판매세를 없애겠다고 제안하려 한다”며 “불행히도 최근 몇 해 동안 커지는 독서율 하락이란 위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선 책을 구매할 때 부가가치세 성격의 판매세 25%를 부과한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책 구매 시 세금을 내지 않는 영국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한국에서도 도서 구매 시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도서 판매세를 없애면 한 해 3억3000만크로네(713억원)의 세금 수입이 사라지지만, 독서율·문해력 저하를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단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간한 교육 관련 보고서를 보면 덴마크에선 15살의 24%가 간단한 글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보다 4%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덴마크의 출판업계는 지난 5월 성인과 아동을 포함한 모든 덴마크인에게 인쇄된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세금 감면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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