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객실 예약률 90% 이상⋯"해외보단 국내 여행이 효율적"
"그 돈이면 해외 간다"던 말이 무색하게 제주가 북적이고 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휴가철 중 부쩍 늘었다. 한동안 침체했던 제주 호텔들은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며 활기를 되찾았다.
22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제주 롯데호텔의 7월 26일부터 8월 9일까지 휴가철 객실 예약률은 평균 91% 이상을 기록했다.
켄싱턴리조트 제주 중문과 서귀포도 올해 7월 투숙률이 전년 동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으며, 8월 예약률도 90% 이상으로 만실에 가깝다.
신라호텔 제주도 1분기 58%까지 하락했던 투숙률이 2분기부터 80%로 회복돼 8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라호텔 측은 올 8월에는 예년보다 10%포인트(p) 높은 투숙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랜드 조선 제주도 휴가철 들어 95%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그랜드하얏트 제주는 내국인 관광객에 중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며 10월까지 만실이다. 평균 객실 예약률은 93%에 달한다.
바가지요금과 고물가에 해외로 눈길을 돌렸던 내국인들이 국내로 속속 유턴하는 추세다. 해외 항공료가 오르며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여행 업계 한 관계자는 "올여름 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 방문 내·외국인 관광객은 761만6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었다. 하지만 월별 통계를 보면 연초부터 이어진 관광객 감 소폭이 줄면서 지난 6월부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월 -18.2%, 3월 –13.9%로 하락했다. 4월 -7.4%, 5월 –1.2%로 서서히 감소 폭을 줄이더니 6월 1.0%, 7월 5.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텔들도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 분주하다. 제주신라호텔은 가족이 함께 별을 관측하는 별을 테마로 한 패키지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였다.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도 인근 관광지 입장권을 포함한 '제주 올레' 패키지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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