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수석은 “대통령의 특별사면 중 정치인 사면은 매우 후반부에 발표 몇일 전에 논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 가지 원칙 관련 “첫째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측근이 정권교체 됐다고 해서 바로 사면하는 것은 제외한다는 제외 원칙부터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보니까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같은 분이 제일 먼저 제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원칙에 대해서는 “두 번째 원칙은 각 당에서 요구한 것은 사회통합 차원에서 우선 반영한다였고 세 번째는 선거법 관련자는 제외한다”였다고 했다.
논란이 됐던 조 전 대표 사면 관련해서는 “일단 대통령 임기 중 조 전 대표 사면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정무적 판단을 먼저 했다”면서 “그럼 어느 시기가 바람직하냐를 두고 여러 가지 종합 고려해서 어차피 한다면 취임 초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해서 사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략)
사면을 결정한 뒤 사면 여파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점도 공개했다. 우 수석은 “정치인 사면을 하게되면 민생 사면의 빛이 바래고 지지율은 4~5% 빠질거다. 그런데 감수하겠느냐고 했을 때 (이 대통령이) 고민하다 휴가 가셨고, 휴가 중 연락이 와서 ‘피해가 있더라도 해야할 일은 합시다’해서 하게 됐다”고 했다.
우 수석은 “정치인 사면으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은 이 대통령”이라며 “그래서 무슨 이익을 보기위해 한 게 아니고 피할 수 없다면 할 수 밖에 없다고 해서 고뇌 어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 특사) 주무였던 수석으로서 괴로웠다. 대통령 지지율 떨어뜨린 주범이기도 해서 괴롭다”고 덧붙였다.
(중략)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우 수석은 “오르면 보람있고 떨어지면 불안하고 인간적으로 그렇다”며 “가령 인사문제서 생긴 아픈 측면, 또 정치인 사면에서 왔던 국민들의 일부 실망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여러 구설수 생길 때 지지율 하락이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석끼리 ‘신발끈 다시 매고 출발하자, 임명식 끝냈으니 이제 출발이다’라고 결의를 다졌다”며 “갈등 사안, 찬반 나눠진 사안에 대해 가능한 빠져나와서 주로 민생, 경제, 정상회담 등 국가적 국익 위한 행보, 국민 삶 돌보는 일 집중하자고 해서 한미일 정상회담 마치고 돌아오면 9월 초부터 대통령실 중심으로 다시 민생안전과 경제살리기 프로그램 최우선으로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ttps://naver.me/F16eG3z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