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이 바뀌었네?”
애플이 올해도 한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시장에 발 빠르게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인기가 시들한 가운데, 한국 시장마저 삼성전자의 선전이 두드러진 탓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안방을 차지하기 위해 공력을 쏟는 모양새다.
21일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올해도 한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다”며 “한국 시간 기준 9월12일부터 사전예약 돌입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간 기준 다음달 9일 아이폰17을 공개하고, 한국시간 기준 다음달 12일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개통은 같은 달 19일 오전 8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에도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놓고 이견이 분분했다. 애플은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영국·일본·중국·독일 등과 더불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넣었지만, 그 전까진 2차 출시국에도 포함시키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였다. 아이폰 11의 경우 9월20일 1차 출시가, 9월27일 2차 출시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한 달이 지난 10월25일에야 출시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애플이 변했다. 아이폰 16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인업인 아이폰16e까지 1차 출시했고, 애플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언어 업데이트 당시에도 독일어, 프랑스어와 함께 한국어를 포함했다. 한국에선 15년간 쓸 수 없었던 ‘나의 찾기’ 기능도 올해 처음으로 적용했다.
애플의 이같은 변화는 중국 시장 내 부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약진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애국 소비’를 앞세우며 아이폰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아이폰 충성 고객이 많은 한국 등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출시일을 앞당기며 3분기 판매량 기준 점유율을 전년 대비 4%포인트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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