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반일’ 지운 李 대통령, 日 언론에 “위안부·징용 합의 안 뒤집어... 도쿠가와 이에야스 존경"
1,896 16
2025.08.21 15:15
1,896 16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앞두고 전임 정부 시절 이뤄진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이 합의들을 강하게 비판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발언이다. 일본을 향해선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평가하며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6월 취임 후 국내외 언론을 통틀어 첫 대면 인터뷰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최대 현안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전 정권 합의지만, 국가로서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명시한 위안부 합의와, 윤석열 정부가 2023년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현 정부에서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정책 일관성과 국가 대외 신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국민과 피해자, 유족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과거와 다른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승하고,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재임 중 발표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이 식민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표명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다짐한 외교적 성과물이다.

 

 

과거사 해법과 관련해선 ‘인간적인 관점’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라기보다 감정적인 문제”라며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위로 말을 건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인정 ▲진심 어린 사과 ▲배상 순서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단계적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진심이 담기면 배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과거 일본에 가졌던 개인적인 인식이 바뀌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일본에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변호사 시절 업무차 방문했을 때 생각이 바뀌었다”며 “일본 국민 밝은 표정과 겸허한 태도, 소박하고 근면한 자세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또 수년에 걸쳐 도쿠가와 이에야스(일본 에도 막부를 연 인물) 일대기를 다룬 소설 ‘대망’을 읽었다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내심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그는 이번 방일에 대해 “내가 먼저 어떤 조건도 없이 방문하는 것”이라며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는 ‘셔틀 외교’ 복원 희망을 내비쳤다. 안보 문제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유진우 기자 ojo@chosunbiz.com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01744?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글립스X더쿠🌸] 더 가볍고 더 여릿하게💗이글립스 베어 블러 틴트 체험단 모집 347 04.17 59,3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68,6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04,8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12,77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4,6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2,8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5,7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9,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2,7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3,3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7579 이슈 자두 먹는 아기 얼빡영상🍑 1 02:08 116
3047578 이슈 친모아 이용한 팬아트 보내주셨는데 나만 모르는 사진 추가하는 기능이 있는줄 2 02:05 229
3047577 팁/유용/추천 그냥 보고 있으면 힐링되는 쇼츠 채널 02:04 227
3047576 이슈 1초도 방심할수없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미국슈퍼마켓 2 02:03 295
3047575 이슈 트위터처럼 곧 오프라인 현실세계에서도 바벨탑 무너질 날이 머지않은듯...... 5 02:01 725
3047574 기사/뉴스 박하선, 왕따·스토킹 피해자였다 "결혼식 전날도 찾아와, 신고 안 돼" ('아는형님') 2 02:00 466
3047573 유머 다시 생각해보니 서운해서 좀 빡치는데 01:57 326
3047572 유머 2030들 신점 사주는 좋아하는데 제사는 존나 싫어하는 거 좀 웃긴 것 같음 나도 그럼 6 01:56 704
3047571 유머 인생이 빅나티랑 엮인 스윙스만큼 피곤함.. 4 01:55 455
3047570 이슈 그릭요거트에 딸기넣고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3 01:53 788
3047569 이슈 노노노 시절 에이핑크 박초롱 01:51 146
3047568 이슈 "이젠 AI 못 쓰면 안뽑겠다"… 1년만에 확 바뀐 취업 시장 3 01:51 711
3047567 유머 중국에서는 여성용 헬스장 회원권이 한달이 아니라 37일이라고 함 44 01:46 2,489
3047566 이슈 내 첫사랑이라면 평생 못잊을거 같은 전여친상은???.jpgif 43 01:45 1,007
3047565 유머 너네 학부형이라는 단어 들어봤어? 23 01:44 1,520
3047564 유머 광주의 식당에서 묵은지 김치에 매료된 일본인 11 01:42 1,495
3047563 이슈 연인 간 하루 연락 루틴 기본이다 vs 빡세다 56 01:39 1,346
3047562 이슈 남주인공이 바뀐 드라마 황후의 품격과 오로라공주 9 01:37 1,678
3047561 이슈 서울역→인천공항 걸어서 며칠 걸릴까? 직접 해봤습니다 01:37 514
3047560 이슈 언차일드 박예은 멤트 업로드 01:37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