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와 함께 전 세계 원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합작회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미국·유럽 등 원전 종주국 진출은 물론, 해외 수주에서의 기술 문제 등 리스크 해소와 함께 한미 간 원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합작 법인 형태로 함께 글로벌 원전 수주전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원자력이 전략 산업인 만큼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파트너십은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사실상 국가 간 공조로 볼 수 있다. 한미가 '팀코러스(Korea+US)'로 힘을 모으게 되면 원전 협력 기반이 공고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은 원전 산업 밸류체인이 무너진 지 오래다. 웨스팅하우스도 시공 능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어, 결국 우리 기업들이 핵심 공정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반면 우리나라 원전의 원천 기술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가지고 있다.
한미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호 윈-윈(win-win)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조인트벤처가 마련될 경우, 우리로서는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합의를 통해 진출 시장을 나눴다는 의혹도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중략)
원전 업계 관계자는 "조인트벤처를 하게 되면 새로운 회사를 만들게 되니 (수출통제법 소송에) 상관이 없어진다"며 "미국이나 유럽도 우리나라가 진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https://v.daum.net/v/20250821120916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