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이재명 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지 않겠다"…"日 매우 중요한 존재"
2,843 18
2025.08.21 11:04
2,843 18
[서울경제]

취임 이후 오는 23일 첫 일본 방문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위안부 합의,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합의”라면서도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9일 서울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21일자 조간신문 1면을 비롯해 총 9개 면에 걸쳐 다양한 해설 기사와 함께 다루며 비중 있게 소개했다.



위안부 합의, "대외 신뢰·국민 감정 동시 고려"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주필이 약 1시간 30분간 진행한 이번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기존 합의에 대해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는 한편, 국민과 피해자·유족의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일본 아베 신조 정권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합의했고,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소송 해결책으로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 대신 배상금 등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제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해결안에 반대해 왔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징용 등 역사 문제가 한국 국민에게는 “매우 가슴 아픈 주제”라면서도 “되도록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상은 부수적일 수도…인간적 접근을



특히 역사 문제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을 제안하며 진심 담긴 사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적 문제라기보다는 감정적 문제이므로 진심으로 피해자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며 “현실적인 배상은 부수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제적 측면이 전면에 부각돼 마치 양국이 돈 문제로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것처럼 변질되고 있어 매우 가슴 아프다”며 “한국과 일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더 인간적인 관점에서 깊이 고민해 진지하게 논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셔틀외교 중요, 새로운 한일공동선언 의지



이 대통령은 일본을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표현하며 경제·안보·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한국 속담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 만날수록 친해지고 긴밀한 신뢰가 쌓이는 법”이라며 “이번에 제가 먼저 조건을 달지 않고 방일하는 만큼, 일본 총리도 시간이 허락할 때 한국을 방문해 수시로 왕래하면서 국민 간 교류도 확대하고 실질적인 협력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한일관계에 새로운 구분점을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선언을 계승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중략)



한미일 3국 협력 중요 재확인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한국에게 한미동맹은 극히 중요하고, 일본에게도 미일동맹이 극히 기본적인 축이 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한미일 3국 협력도 극히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미, 한일, 한미일 협력이 강력한 토대가 돼야 한다”며 “경제든 안보든 기본적인 축이 되는 것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관계”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임 정권이 수립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 계승에 대한 질문에는 “전 정권의 정책을 무조건 계승하거나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로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에 바탕해 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윤석열 전 정부는 2022년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반대’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담은 독자적인 인도 태평양 전략을 내놓으며 대(對)중국 정책에서 미국, 일본과 보조를 맞췄다.


日, 처음엔 인상 안좋았는데…



인터뷰에서는 일본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상이 반전된 계기도 소개됐다. 이 대통령은 “실은 처음에는 일본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변호사 시절 업무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생각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일본 국민의 밝은 표정, 겸손한 태도, 성실하고 근면한 자세, 아름다운 풍경은 그때까지 갖고 있던 이미지와 완전히 달랐다”고 회고한 뒤 “그 후 개인 여행으로 두세 번 정도 일본에 다녀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일본의 위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도쿠가와의 전국 통일을 다룬 장편 역사소설 ‘대망’을 수년에 걸쳐 읽은 일화를 언급하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내심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됐고, 정치 세계에 입문해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도 매우 많았다”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ssong@sedaily.com)


https://naver.me/FUQzXroh

.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00:05 1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62,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9,8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77,7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00,06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8,3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7,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8,8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7,8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5673 이슈 솔직히 고등학생 애들 화장하는 거 보면.................twt 1 00:37 168
2975672 정치 여성폭력 방지법은 문재인 정부 공약으로 "2018년"제정된 법률이다. 00:36 53
2975671 기사/뉴스 [단독] 술집 난동 말리자 '퍽퍽'…경찰 때린 만취 소방관 00:36 32
2975670 이슈 10년 전 무대인데 조회수 6천만 앞두고 있는 노래 1 00:36 107
2975669 이슈 올해 개봉할 영화 기대작 1 00:36 93
2975668 이슈 제니: 고3인데 공부해야지~.gif 1 00:35 303
2975667 기사/뉴스 '순식간에 10만원 썼어요'…요즘 외국인 女 푹 빠졌다 1 00:34 512
2975666 이슈 교사인데 신규거든 반 애들 보고있으면 미래는 없고 암울한데 어떡해야하지.jpg 5 00:34 331
2975665 이슈 제설 작업 중 00:34 124
2975664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박우진 & 이대휘 “Candle” 00:32 19
2975663 이슈 (혐주의) 진짜 충격적인 국산 애니.jpg 11 00:31 1,091
2975662 이슈 외국인이 한국어를 잘 하는 방법 2 00:30 332
2975661 이슈 (((원덬기준))) 갠적으로 앨범 커버 잘 뽑아오는 것 같은 걸그룹 3 00:29 284
2975660 유머 일본남자랑 사귄지 2일차 고민 11 00:29 1,079
2975659 이슈 여전히 바닐라인지 피에르인지 의견 분분한 어제자 키키 지유.jpg 8 00:28 604
2975658 유머 손종원이 흑백 대기실에 간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이유 14 00:27 1,665
2975657 이슈 군적금 부러워하는 글에 대한 더쿠 반응을 본 펨코의 생각.JPG 28 00:27 889
2975656 이슈 한국 호불호 끝판왕 음식.jpg 11 00:27 717
2975655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된_ "I Miss You" 2 00:26 72
2975654 이슈 엑소 카이의 성격이 어떤지 궁금하신가요 당장 이 영상을 보십시오 6 00:26 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