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013111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합동 조사의 일환으로 내부 감사에 나선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21일) "국무조정실에서 최근 범정부 차원의 이태원 참사 합동 조사 TF가 만들어졌고, 이에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감사 부서 중심으로 조사팀을 꾸린 뒤, 이태원 참사 당시 근무한 경찰관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을 내부 조사 대상으로 삼고 '포상 금지'를 고지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자들을 상대로 '의원면직과 포상추천이 제한된다'고 통지했습니다.
사실상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건데,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참사 당시 출동 경찰관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KBS에 "참사 책임과 관련돼 조사가 필요하다면 진행돼야겠지만, 당시 현장에서 노력한 경찰관들을 피의자 취급하는 것으로 느껴진다"며 "출동 당시에 느꼈던 답답함이 재발하는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는 "트라우마를 얻어 고통받는 경찰관들의 자긍심을 비참하게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경찰청을 상대로 조사 대상자를 선정한 기준을 밝히고 사과하라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