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일릿과 소속사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이 악의적 비방 영상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지목된 유튜브 채널 운영사 패스트뷰를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에 돌입한다.

2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하이브와 빌리프랩, 아일릿이 패스트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오는 10월 24일로 지정했다.

이번 사건은 당초 지난 6월 변론 없이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었으나, 패스트뷰 측이 변호인을 선임하고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무변론 판결이 취소됐다.

하이브 측은 지난해 ‘사이버 레커’ 유튜브 채널들이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총 7개 채널을 상대로 2억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패스트뷰가 운영한 채널은 ‘피플박스(People Box)’와 ‘다이슈(Da Issue)’로 알려졌다.

해당 채널에서는 “아일릿이 뉴진스의 특정 콘셉트, 안무 등을 베꼈다”, “멤버가 특정 음식을 언급하며 타 아티스트를 비방했다”, “하이브와 소속 아티스트가 특정 종교와 연관돼 있다”는 등의 주장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하이브 측은 채널 운영자를 특정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증거 개시(디스커버리)를 신청했고, 이를 통해 두 채널의 실질적 운영사가 패스트뷰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015년 설립된 패스트뷰는 콘텐츠 제작·유통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 아기 유니콘 플러스’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패스트뷰 측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관련 루머 유포와 관련해 “비방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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