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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청도 열차사고, 경고앱 오작동 오인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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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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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55427?sid=001

 

20일 오후 경북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노동 당국 등 합동감식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이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

20일 오후 경북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노동 당국 등 합동감식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이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8.20/뉴스1청도 열차 사고 당시 선로에는 무궁화호뿐 아니라 상·하행 열차가 함께 운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근로자 7명 가운데 4명은 휴대전화 경고 애플리케이션(앱)을 갖고 있었지만, 교행하던 20량 넘는 화물열차 때문에 경보를 오작동으로 착각했거나 무궁화호 접근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선로 너비(약 155㎝)보다 사고 열차 차체 폭(약 280㎝)이 훨씬 넓어 충격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확보한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 약 3분 전인 12일 오전 10시 49분 20초쯤 상·하행 선로를 각각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통과했다. 하행 여객열차는 약 5량이었고, 상행 화물열차는 21량가량으로 길이가 길었다. 통과 시간은 37초였으며, 교행 지점은 사고 현장과 불과 60m 떨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선로를 걷던 근로자들이 경고 앱 신호를 단순 오류로 생각했거나, 전기를 사용하는 무궁화호의 접근을 놓쳤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해야 한다”며 “당시 교행한 열차가 사고 인지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진행된 합동 감식에서 추가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감식 후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직원들이 경보 앱이 깔린 휴대전화를 1대가 아니라 4대 가지고 있었으며, 모두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근로자가 신호를 혼동했거나 교행 열차에 가려 경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레일 폭은 155㎝였지만 사고 열차 차체는 280㎝에 달하는 등 선로 공간이 협소해 회피가 쉽지 않았던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충격 강도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경북경찰청은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등 34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무궁화호 블랙박스와 현장 CCTV를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코레일의 안전 점검 계획서와 하청업체 용역 계약 내용을 살펴 현장 안전대책이 적절히 마련·시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시야가 제한되는 커브 구간에서 기관사가 근로자를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과 경적·급제동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안중만 경북경찰청 기동대장은 “선로 공간은 좁아 보였지만 접근 열차를 정확히 인지했다면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보 앱 작동과 기관사 조치 여부도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검찰과 고용노동부도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지검은 2차장을 팀장으로 전담팀을 꾸렸으며,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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