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건강한 대변’ 이식하자 벌어진 일…우울증 환자 ‘극적 변화’
8,567 26
2025.08.20 16:01
8,567 26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567385?ntype=RANKING

 

뇌와 장의 상관관계. AI 생성 이미지

뇌와 장의 상관관계. AI 생성 이미지

우울증이나 불안 같은 기분장애가 장내 미생물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거나 식단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는 18일(현지시간) ‘장내 미생물을 잘 돌보는 것이 왜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캐나다 캘거리대 발레리 테일러 교수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을 소개했다.

기존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 앤드류 모제슨은 2023년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장에 이식(FMT)받은 뒤 불과 일주일 만에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항우울제가 예전보다 잘 듣는다”며 “완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모제슨은 “어떤 날은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고, 오랫동안 실업 상태였으며 한때는 차에서 생활하기도 했다”라며 약물치료, 운동, 자원봉사, 심지어 환각제까지 시도해봤지만 소용없었기에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자신의 장에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는 “일주일 정도 지나자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뇌가 새로워진 느낌이었다”라며 2년이 지난 지금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모제슨은 “오랫동안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이 부끄러웠는데, 이식 후에는 우울증을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며 “나 자신이 아니라 내 세균의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뇌 축, 정신건강의 새로운 열쇠

장내 미생물과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니다.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의 대변을 쥐에게 이식했을 때 해당 동물들이 우울증 유사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아일랜드 코크대학의 존 크라이언 교수팀과 중국 충칭의과대학 연구진이 동시에 발표한 연구는 이 분야의 전환점이 됐다. 우울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쥐들이 무쾌감증(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과 불안 행동을 보였으며,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전구체인 트립토판 대사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변이식술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를 활용한 치료법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정신과 의사 빅토리야 니콜로바 박사는 2021년 7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기존 치료법의 보완재로 사용될 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2023년 니콜로바 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항우울제에 부분적으로만 반응하던 우울증 환자 49명 중 절반에게 8주간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했다. 그 결과 위약군 대비 우울과 불안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다.

니콜로바 박사는 “임상 효과 면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라며 “현재로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정신건강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중해식 식단 식재료. 123rf

지중해식 식단 식재료. 123rf

지중해식 식단도 도움...다각도 접근

호주 연구진이 2017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 중심의 영양 중재만으로도 우울증 환자의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킨대학의 영양정신과 의사 볼프강 마르크스 교수는 “식이요법은 미생물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화합물을 다량 공급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중략)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어떤 미생물이 어떤 조건에서 어떤 개인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크라이언 교수는 “어떤 경로가 어떤 질환에서 언제 활성화되는지, 각각의 기여도는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면역지표,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다양한 대사산물을 종합적으로 추적하는 대규모 종단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마르크스 교수는 “언젠가는 개인의 미생물 및 대사 프로필을 바탕으로 정신과 치료를 개인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아직 대규모 임상 코호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목록 스크랩 (2)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748 02.02 65,53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21,0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84,3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31,6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92,6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0,0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4,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1,4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2252 이슈 두쫀쿠보다 더 쫄깃한 집들이 영상 00:08 121
2982251 유머 교수님 몰래 올리는 영상.🌟 00:08 67
2982250 정보 2️⃣6️⃣0️⃣2️⃣0️⃣5️⃣ 목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 왕과사는남자 14.7 / 휴민트 12.9 / 넘버원 4.1 / 신의악단 1.9 / 폭풍의언덕 1.6 / 노머시 1.2 / 만약에우리 1.1 예매✨️🦅👀 00:06 63
2982249 이슈 김성규 6th Mini Album [OFF THE MAP] 𝐅𝐑𝐀𝐆𝐌𝐄𝐍𝐓 #𝟐 Release on ➫ 2026.03.02 6PM (KST) 1 00:06 52
2982248 이슈 너무 오랜만에 올라와서 덬들 눈물바다 만든 원더걸스 친목 인스타.... 6 00:05 1,194
2982247 기사/뉴스 '압구정 현대' 매물 한달새 60% 급증 00:04 608
2982246 정보 다음주 라디오스타 게스트.jpg 4 00:04 1,481
2982245 정보 네페 49원 15 00:03 1,106
2982244 이슈 [쇼챔직캠 4K] WHIB - ROCK THE NATION (휘브 - 락 더 네이션) 00:03 15
2982243 이슈 온라인 정치성향 테스트 해볼래? 1 00:03 291
2982242 유머 잘 말아서 고명올린 둥지냉면 2 00:03 400
2982241 이슈 크래비티 (CRAVITY) 정모 - '0+0' Cover (오늘 정모 생일🥳) 1 00:02 33
2982240 정보 2️⃣6️⃣0️⃣2️⃣0️⃣4️⃣ 수요일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왕과사는남자 14.7 / 만약에우리 238.6 / 신의악단 99.4 / 노머시 1.7 / 신비아파트10주년 30 ㅊㅋ👀🦅✨️ 1 00:01 168
2982239 정보 네이버페이10원+3원+3원+4원+1원+1원+1원+1원+랜덤 눌러봐👆+👀라이브보고10원받기+🐶👋+10원+5원+눌러눌러 보험 랜덤👆+1원 27 00:01 1,076
2982238 이슈 양요섭 THE 3rd MINI ALBUM [Unloved Echo] 하이라이트 메들리 5 00:01 84
2982237 이슈 약 260억원에 터키로 이적하기 위해 도착한 오현규 2 00:00 501
2982236 이슈 [브리저튼4] 하녀: 왜 계속 (니네) 집에 계세요?? / 집주인: 응 나갈게 20 00:00 1,662
2982235 정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개봉일 에그 지수 마감 97 19 00:00 1,049
2982234 유머 비호감 투표하면 ㄹㅇ 반반 나올거 같은 4 02.04 602
2982233 유머 야 근데 시험 감독관이 이래도 되냐? 3 02.04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