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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다이어트약 탈 쓴 홍콩발 마약…강남 유흥업계 파고든 ‘우주 오일’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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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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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유흥업소를 찾은 손님이 접대여성에게 액상담배를 하나 권한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검출되지 않는 약물’이라고도 말한다. 결정적으로 ‘불법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해 접대여성들을 안심시킨다. 이렇게 손님으로 접근한 유통책들은 접대여성 등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샘플을 무료로 제공해 첫 사용을 유도하며 판매를 시도했다. 이렇게 판매된 전자담배 카트리지는 액상담배에 전문의약품을 일정 비율로 배합해서 만든 부정의약품으로, 요즘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소위 ‘우주 오일’(Space Oil)이다. 당연히 불법이다.

8월 13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가 '부정의약품 제조·유통 일당 검거' 브리핑에 앞서 압수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 13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가 '부정의약품 제조·유통 일당 검거' 브리핑에 앞서 압수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액상담배에 전문의약품(에토미데이트·프로폭세이트)을 배합해서 만든 신종마약을 유통한 일당 열 명을 검거했다. 제조·유통책 세 명을 구속했으며 밀수입책(지게꾼) 두 명과 하부 유통책 두 명, 매수·투약자 세 명 등은 불구속 입건했다. 다만 총책 두 명은 해외로 도주해 적색수배 조치를 취했다. 피의자들 검거 과정에서 경찰은 전문의약품 1500ml(에토미데이트 750ml, 프로폭세이트 750ml)와 액상담배 432ml, 부정의약품이 담긴 전자담배 카트리지 513개, 그리고 현금 2억 4800만 원을 압수했다.

사건 브리핑에서 남성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수사1계장은 “태국으로 도주한 총책 A(프랑스인)와 B(미국인)  두 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이번에 적발된 전문의약품 프로폭세이트에 대한 형사처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마약류 지정을 위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이 사용한 전문의약품은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폭세이트인데 프로폭세이트는 새롭게 적발된 전문의약품이다. 경찰의 제도개선 요청에 따라 식약처는 7월 30일 프로폭세이트(Propoxate)의 임시마약류 지정을 예고했다.

총책인 외국인 A와 B는 액상담배와 전문의약품을 혼합한 부정의약품을 전자담배 카트리지 형태로 제조해 서울 강남 일대의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판매해 큰 수익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A와 B는 부부 관계로 2024년 5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다섯 명을 포섭해 SNS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관련 모의를 시작했다. 지인 다섯 명 이번에 검거된 제조·유통책 세 명과 역시 검거된 밀수입책(지게꾼) 두 명이다. 제조·유통책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부부 관계다.

이들은 전문의약품인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폭세이트를 홍콩에서 밀수입한 뒤 시중에 판매되는 액상담배와 일정 비율로 배합해 전자담배 카트리지 987개를 제조했다. 전문의약품과 액상담배를 혼합하면 액상담배의 강한 향 때문에 전문의약품 고유의 냄새가 희석돼 일반 액상담배와 구분이 쉽지 않은 데다, 일반 전자담배와 동일한 외형 때문에 거부감 없이 구매가 가능해 판매가 용이해진다. 또한 딸기향, 포도향, 복숭아향 등 구매자들의 흡연 기호에 맞춰 액상담배와 전문의약품을 혼합한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제작했다.


(중략)


이들 일당은 홍콩에서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폭세이트를 밀수입했다. 그 이유는 최근 홍콩에서 우주 오일이라 불리는 신종 마약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전자 담배 형태로 피우는 신종 마약이다. 에토미데이트를 주요 성분으로 대마초, 케타민 등의 다른 마약에 향이 나는 글리세린을 더해 전자 담배 캡슐 형태로 제작해서 판매된다. 홍콩에서는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초 프리프레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현지 언론은 ‘2024년 우주 오일 관련 의심 환자 130명 가운데 25%가 미성년자로 최연소 환자는 11세’라는 홍콩 독극물 관리센터 발표를 대서특필했다. 15~20세, 35~45세 연령대에서 우주 오일 투약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부부 관계인 프랑스인과 미국인인 총책은 이렇게 홍콩에서 우주 오일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이를 한국 유흥업소에서 유통하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밀수입 및 제조·유통 전 과정을 주도하며 관련 비용까지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태국 등 해외 시장 진출까지 계획했지만 결국 경찰 수사망을 피해가지 못했다.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98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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