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다이어트약 탈 쓴 홍콩발 마약…강남 유흥업계 파고든 ‘우주 오일’ 실체
7,691 6
2025.08.20 15:47
7,691 6

[일요신문] 유흥업소를 찾은 손님이 접대여성에게 액상담배를 하나 권한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검출되지 않는 약물’이라고도 말한다. 결정적으로 ‘불법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해 접대여성들을 안심시킨다. 이렇게 손님으로 접근한 유통책들은 접대여성 등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샘플을 무료로 제공해 첫 사용을 유도하며 판매를 시도했다. 이렇게 판매된 전자담배 카트리지는 액상담배에 전문의약품을 일정 비율로 배합해서 만든 부정의약품으로, 요즘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소위 ‘우주 오일’(Space Oil)이다. 당연히 불법이다.

8월 13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가 '부정의약품 제조·유통 일당 검거' 브리핑에 앞서 압수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 13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가 '부정의약품 제조·유통 일당 검거' 브리핑에 앞서 압수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액상담배에 전문의약품(에토미데이트·프로폭세이트)을 배합해서 만든 신종마약을 유통한 일당 열 명을 검거했다. 제조·유통책 세 명을 구속했으며 밀수입책(지게꾼) 두 명과 하부 유통책 두 명, 매수·투약자 세 명 등은 불구속 입건했다. 다만 총책 두 명은 해외로 도주해 적색수배 조치를 취했다. 피의자들 검거 과정에서 경찰은 전문의약품 1500ml(에토미데이트 750ml, 프로폭세이트 750ml)와 액상담배 432ml, 부정의약품이 담긴 전자담배 카트리지 513개, 그리고 현금 2억 4800만 원을 압수했다.

사건 브리핑에서 남성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수사1계장은 “태국으로 도주한 총책 A(프랑스인)와 B(미국인)  두 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이번에 적발된 전문의약품 프로폭세이트에 대한 형사처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마약류 지정을 위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이 사용한 전문의약품은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폭세이트인데 프로폭세이트는 새롭게 적발된 전문의약품이다. 경찰의 제도개선 요청에 따라 식약처는 7월 30일 프로폭세이트(Propoxate)의 임시마약류 지정을 예고했다.

총책인 외국인 A와 B는 액상담배와 전문의약품을 혼합한 부정의약품을 전자담배 카트리지 형태로 제조해 서울 강남 일대의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판매해 큰 수익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A와 B는 부부 관계로 2024년 5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다섯 명을 포섭해 SNS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관련 모의를 시작했다. 지인 다섯 명 이번에 검거된 제조·유통책 세 명과 역시 검거된 밀수입책(지게꾼) 두 명이다. 제조·유통책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부부 관계다.

이들은 전문의약품인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폭세이트를 홍콩에서 밀수입한 뒤 시중에 판매되는 액상담배와 일정 비율로 배합해 전자담배 카트리지 987개를 제조했다. 전문의약품과 액상담배를 혼합하면 액상담배의 강한 향 때문에 전문의약품 고유의 냄새가 희석돼 일반 액상담배와 구분이 쉽지 않은 데다, 일반 전자담배와 동일한 외형 때문에 거부감 없이 구매가 가능해 판매가 용이해진다. 또한 딸기향, 포도향, 복숭아향 등 구매자들의 흡연 기호에 맞춰 액상담배와 전문의약품을 혼합한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제작했다.


(중략)


이들 일당은 홍콩에서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폭세이트를 밀수입했다. 그 이유는 최근 홍콩에서 우주 오일이라 불리는 신종 마약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전자 담배 형태로 피우는 신종 마약이다. 에토미데이트를 주요 성분으로 대마초, 케타민 등의 다른 마약에 향이 나는 글리세린을 더해 전자 담배 캡슐 형태로 제작해서 판매된다. 홍콩에서는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초 프리프레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현지 언론은 ‘2024년 우주 오일 관련 의심 환자 130명 가운데 25%가 미성년자로 최연소 환자는 11세’라는 홍콩 독극물 관리센터 발표를 대서특필했다. 15~20세, 35~45세 연령대에서 우주 오일 투약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부부 관계인 프랑스인과 미국인인 총책은 이렇게 홍콩에서 우주 오일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이를 한국 유흥업소에서 유통하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밀수입 및 제조·유통 전 과정을 주도하며 관련 비용까지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태국 등 해외 시장 진출까지 계획했지만 결국 경찰 수사망을 피해가지 못했다.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98165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71 00:05 9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3,2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0,1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9,7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0,5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111 이슈 스크린 데뷔하고 오랜만에 팬들 만난 지니 00:39 365
2956110 이슈 동백꽃에서 불호 엄청 많았던 강종렬.jpg 4 00:38 551
2956109 기사/뉴스 [단독] MS·구글, 韓 상주하며 공급 호소… 삼성·SK 물량 못 따오면 '해고'도 6 00:36 556
2956108 유머 해외여행 다녀와서 2주동안 내가 하는것 8 00:36 832
2956107 이슈 2000년 드라마 수위 2 00:32 613
2956106 이슈 강아지랑 버스 타기 도전 2 00:29 445
2956105 이슈 뮤비 하나로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헤메코를 거의 다 말아준 어떤 여돌 1 00:29 785
2956104 이슈 민들레 홀씨 폴폴 날리는 키키 지유 금발로 염색한 날... 5 00:27 591
2956103 기사/뉴스 권상우 "입대 일주일 전 알았다…母, 나 모르게 신청" 4 00:26 1,154
2956102 기사/뉴스 '유퀴즈' 짱구 성우 박영남, 80세에도 감탄 나오는 성량 "기술감독님이 볼륨 낮춰" [TV캡처] 2 00:25 337
2956101 이슈 박영남 선생님이 전하는 어른이 된 짱구 팬들에게 4 00:23 394
2956100 기사/뉴스 권상우 “불러주는게 고마운 연기인생 3막…소라게 짤=연기 극찬받은 명장면”(‘유퀴즈’) 6 00:22 584
2956099 이슈 박은영 셰프 인스타그램 스토리 (단톡방 카피페 관련) 133 00:20 11,385
2956098 이슈 유재석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나경은(아내) 이름 5 00:19 2,424
2956097 이슈 패트와 매트처럼 입고 자동차를 노래방으로 쓰는 세븐틴 도겸x승관 6 00:18 543
2956096 이슈 한여름 동네 골목에서 목격한 사건 32 00:16 3,100
2956095 이슈 가슴이 벅찬 이야기라 공유합니다 9 00:15 1,438
2956094 이슈 최근 자원봉사 다녀온듯한 카리나 48 00:15 2,971
2956093 이슈 남편죽인놈들 죽이러 해적여왕 전직해버린 귀부인 2 00:14 820
2956092 기사/뉴스 김동현 "파이터 복귀 생각 無...코피 안 멈추더라" (라스)[종합] 00:14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