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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예정
"의자 통째로 들어서 옮기려 했다" 주장[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관련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반발한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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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를 대상으로 직권남용, 독직폭행 등 혐의를 고발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팀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수사와 재판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환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두 차례 불응한 바 있다.
이에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난 1일과 7일 서울구치소에서 두 차례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무위에 그쳤다. 변호인단은 특검의 체포 시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체포영장 집행이 발부됐다고 하더라도 물리적 강제력을 행사해서 인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또 “10여명이 달라붙어서 양쪽에 팔을 끼고 다리를 붙잡아 들어 차량으로 탑승시켜려 했다”며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앉아 있는 의자 통째로 대통령님을 그대로 들어서 옮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땅바닥에 철썩 떨어지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허리를 의자 다리에 부딪히기도 하고 팔을 너무나 세게 잡아당겨서 ‘팔이 빠질 것 같다, 제발 놔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강제력에서 벗어났다”며 2~3차에 걸쳐 계속 강제집행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특검팀에 맞섰다는 사실이 이미 알려진 가운데 당시 영상이 공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라디오 방송에서 “자료 제출 요구는 이미 해둔 상태”라며 “서울구치소는 법사위 의결이 있어야 공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법무부 역시 공개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국회의 결정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