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4cgvI-QARI?feature=shared
지난 2월, 민간사업자가 해운대구에 낸
′해운대페스타′ 사업 계획서입니다.
백사장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60m 미끄럼틀,
열기구 체험, 종합격투기, E스포츠 대회까지.
더 황당한 건, 이 계획서대로
현장에서 진행된 건, 실제 거의 없단 겁니다.
[양정원/해운대 페스타 운영 민간사업자 측]
"백사장에서 바닷가로 빠질 수 있는 이런 슬라이드, 그다음에 이제 풍선을 띄우고.. 알고 보니까 그게 저희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까 예전에 다 실패했던 사업이더라고요."
사업 심사 자체가 부실했단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해운대 페스타′의 경우,
구청이 지정한 위원 10명이 평가에 참여했는데,
전문가들이라고 하지만
관광과 디자인, 기술 분야가 전부입니다.
사업이 공공성에 부합하는지,
실현가능성은 있는지 검토해 볼
관련 분야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구청은 관련 조례에 따른 절차로
사업자를 선정한 것이라면서도
심사 과정이 담긴 회의록은 공개할 수 없단
입장입니다.
사업 부실운영, 불법 전대 의혹에 이어
심사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자
해운대구는 한달여 만에
민간사업자에게 협약 파기를 통보했습니다.
[김주현/해운대 해수욕장 운영팀장]
"이번 페스타 운영에 대해서 많은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불편을 드린 점 저희 해운대구에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해운대구는 남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새로운 관광활성화 방안을 급히 추진해보겠다고
밝혔지만, 사실 더 시급한 건
해운대 해수욕장이 또 다른 황당한 수익사업의
장으로 전락하는 걸 막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겁니다.
MBC 뉴스 김유나 기자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77583&mt=A&sub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