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VOD 콘텐츠 사업자 ㈜홈초이스가 투자·배급한 박규태 감독의 영화 '육사오'가 오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베트남 전역에서 재개봉한다고 20일 밝혔다.
'육사오'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우연히 발견된 1등 당첨 로또 복권을 둘러싸고 남북 군인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협상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57억원의 당첨금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는 인간의 욕망과 현실의 아이러니를 동시에 드러내며, 가볍지만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냈다.
박규태 감독은 분단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내, 관객에게는 웃음을 주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배우 고경표와 이이경은 각각 남북을 대표하는 군인을 연기하며 현실감과 코믹함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극의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극 중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인간 군상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예상치 못한 상황과 갈등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욕망과 진심은 웃음 속에 따뜻한 공감을 남기며, 영화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하게 했다.
'육사오'는 국내 개봉 당시 약 198만 명의 관객을 동원,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베트남에서는 누적 226만 관객을 기록, 한국 영화 기준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분단이라는 한국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적 욕망과 소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룬 덕분에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관객에게도 폭넓게 공감과 웃음을 전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형만 홈초이스 대표는 “'육사오'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코미디가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양국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번 재개봉은 흥행 성과 재현을 넘어, 한류 영화가 해외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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