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전공의 파업에 대체인력 인건비 등 세금 3813억 썼다
4,243 6
2025.08.20 09:05
4,243 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63071

 

지난 4일 대전의 한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4일 대전의 한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따른 전공의 파업 등 의정 갈등 사태로 예산 3813억320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중앙일보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202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1년 동안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3813억3200만원을 집행했다. 의료공백을 예측하지 못했던 복지부는 2024년 본예산에 이를 편성하지 못했지만, 예산 이·전용(약 2000억), 예비비(약 1800억) 등을 활용해 재원을 확보했다.

예산 대부분은 대규모 전공의 파업에 따른 대체 인력 인건비로 활용됐다. 지난해 3월 조규홍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군의관·공중보건의사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후 이들에 대한 ▶활동 지원비 ▶초과근무수당 ▶여비 등이 국가 예산으로 메꿔졌다.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구체적으로 군의관 3068명, 공중보건의사 2023명에게 인건비 등을 지급하는 ▶‘대체인력 민간병원 파견 근무 수당’ 사업으로 총 268억9100만원이 집행됐다. 또 공공의료기관·종합병원에서 추가 채용한 의료 인력에 대해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인 ▶‘비상진료 의료인력 인건비’로 1134억2200만원을 썼다. 별도로 ▶비상진료 의료인력 당직수당으로 총 1996억5600만원이 지급됐다.

추가 채용된 의사는 1인당 최대 월 1800만원, 간호사는 월 400만원의 급여를 정부에서 지원받았다. 의사의 의료 과오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손해배상을 보상해주는 보험(배상책임보험) 가입도 지원하느라 1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사용됐다.

 

지난해 3월 19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박민수 차관을 고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19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박민수 차관을 고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를 대상으로 제기된 각종 소송에 대응하느라 법률 자문료도 6억7600만원 지출했다. 지난해 2월 임현택 당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협박·강요 혐의로 보건복지부 장관을 고발한 것을 비롯해 1년간 정부가 대응한 소송은 148건(국가소송 126건, 행정소송 21건, 헌법소원 1건)에 달했다.

이외에도 ▶휴일·야간 수당 190억7800만원 ▶상급병원과의 진료협력체계 구축 55억1400만원 ▶진료 지원 간호사 교육·훈련 55억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 48억4600만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지원 26억5900만원 ▶시니어 의사 활용 13억9000만원 ▶병원간 전원 시 이송 처치료 지원 6억6000만원 ▶암환자 진료협력 지원 4000만원 등이 집행됐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예산이 투입되는 와중에도 의사 부족으로 인해 환자가 입는 피해 사례는 하루 평균 17건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4월 백혈병 남성 환자 A씨는 고강도 항암 치료를 받고 암세포가 5% 미만으로 줄어들었지만, 의사 집단행동이 시작되면서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 시기를 놓쳤고 암이 재발했다. 이러한 수술 지연은 지난해 총 504건에 달했다. 이외에도 ▶입원지연 44건 ▶진료 차질 220건 ▶진료거절 158건 ▶의료이용 불편 1042건 ▶단순질의 3459건 ▶법률지원 358건 등 보건복지부 피해신고지원센터에 들어온 상담이 총 5785건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 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한 전공의의 집단 행동이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러한 행동에 대한 정부의 책임이 없지 않다. 불필요한 국민 피해와 예산 낭비를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619 12.23 37,1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6,6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0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7,9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3,5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191 이슈 퀄 좋아보이는 2025년 밈을 오징어 게임 스타일로 재구성한 AI 생성 영상 2 14:56 188
2944190 기사/뉴스 숨만 쉬어도 月 270만원 나간다…노도강·금관구 '월세폭탄' 3 14:55 284
2944189 이슈 있지(ITZY) ·₊˚ ୨୧ 예쁜 나이 25살 이채령 ୨୧ ·₊ 1 14:54 124
2944188 이슈 2025년 케이팝 아이돌 일본 투어 관객동원 순위.jpg 1 14:53 359
2944187 유머 1969년도 미국 고등학생들 모습 3 14:53 600
2944186 유머 @경상도 여자둘 서울 지하철 의문점 왜 끝까지 안 가고 자꾸 중간에 내리라고 하는 거야? 20 14:51 1,603
2944185 기사/뉴스 [속보] ‘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의혹, 서훈·박지원·서욱 등 1심 무죄 17 14:51 719
2944184 유머 김광규가 부르는 너의 모든 순간 " 이... 억꼬 ... 내가" 14:49 226
2944183 기사/뉴스 "가사 노동 없는 미래" 홈 로봇에 산업 로봇까지...CES서 로봇 대전 1 14:48 153
2944182 정치 정말 정치를 투명하게 하는거같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4 14:48 445
2944181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베일리 더블유코리아 1월호 인터뷰 전문 14:48 165
2944180 기사/뉴스 JTBC '아는 형님'·'뭉쳐야 찬다4' 이번 주 못 본다 "1월 방송 예정"[공식] 14:48 196
2944179 이슈 자체 프듀찍고 데뷔했던 당시 SM 주력 걸그룹 소녀시대.jpg 4 14:48 1,000
2944178 유머 고양이에게 여러번 당한것같은 데스크탑 전원버튼 4 14:48 947
2944177 이슈 블라)퇴직금17만원 레전드 신입사원 20 14:47 2,447
2944176 이슈 걸스파티 준비물 하면 뭐 생각나? 11 14:47 489
2944175 기사/뉴스 1429원 찍은 환율…"더 하락" vs "지속 불가능" 엇갈린 전망 [한경 외환시장 워치] 6 14:46 393
2944174 이슈 현재 자기가 운영중인 음식점은 단 하나도 없다고 방금 영상올린 흑백요리사2 임성근.youtube 9 14:45 1,167
2944173 기사/뉴스 [게임노동 유연화 딜레마]③ 해외도 '초과근로'가 답은 아니다…52시간 예외 '신중론' 14:44 86
2944172 이슈 성수동에서 컴백 프로모션 시작한 엑소 26 14:44 1,307